“새 정부 용단으로 추석에 가족 품으로 돌아와 함께 희망 나눌 수 있길”

6대 종단 지도자인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은숙 원불교중앙총부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지난 18일 공동명의로 양심수 석방 호소문을 발표했다.

6대 종단 지도자는 호소문에서 “이제는 치유와 위로가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이 땅에는 양심수와 그 가족들이 있다. 양심수의 생각이나 사상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화해와 통합의 지혜로움으로 정의롭고 합리적인 판단이 새로운 세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분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것에서부터 토론과 합의가 가능한, 화해와 평화의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심수 석방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 국제앰네스티는 정부에게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자 양심수, 이석기 전 의원 등 국가보안법 양심수 등을 거명했다”고 환기시키곤 “국민들을 믿고 용단해야할 때이다. 불의의 시대를 걷어낸 우리 국민은 평등과 자유, 평화와 정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 양심수 석방이 특정 계층이나 정파, 종교를 지지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존엄에 기반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종단 지도자들은 “이번 추석은 헤어진 가족이 만나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곳곳으로 흩어진 가족이 모이는 대명절인 추석이 곧 다가온다”며 “양심수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함께 삶과 희망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새 정부의 용단 속에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가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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