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토) 오후 4시 백남기 농민 1주기 민중대회 열려

오는 9월 25일은 백남기 농민이 숨을 거둔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백남기투쟁본부는 13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생명평화 일꾼 故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백남기 농민 사망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박근혜 폭정에 맞서 13만 명이 참가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가 종로1가 뤼미에르 건물 앞에서 경찰 물대포와 맞아 쓰러진 후 투병 중에 작년 9월 25일 오후 2시 15분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백남기의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는 사망원인을 "병사"로 주장해 비난을 받았고, 경찰은 강제부검을 시도해 국민적 분노를 사며 촛불항쟁의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했던 모든 관련자, 책임자들은 아무도 처벌 받지 않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물대포 직사살수를 금지하고 집회시위 현장에서 물대포를 추방하도록 한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백남기 농민에게 가해졌던 국가의 폭력은 농업농민의 문제에서 시작하여 인권의 문제, 민주주의의 문제, 국가와 정부의 역할 문제로 확대되었다.”라며 “한국사회의 모순을 온몸으로 부딪쳐야 했던 백남기 농민의 317일간의 싸움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 9월 13일 오전 11시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백남기 투쟁본부가 백남기 1주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노동과 세계]

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 사건을 되돌아보고 재조명하는 국회토론회, 추모전시, 추모대회 등을 추모주간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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