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자전거여행] 대형 발 모형 앞에서

너무나 사실 같아서 사실 같지 않은 것들이 있다. 

특히 영화 속 CG는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보여주어 우리를 착각하게 만든다.

우리의 생각과 관념이 만들어 놓은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것들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력이 그렇고, 자본이 그렇다.

겹겹이 쌓여 있을 뿐, 내면을 신비주의로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을 뿐 그 허울이 벗겨지면 놀라울 정도로 나약하고 허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가장 무서운 것은 커다란 발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가지게 되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세상에 무서운 것은 없는 것이다. 

두려워말라. 우리는 함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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