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혼전 상황 집중분석… 트럼프 일부 경선 패배도 주목

7일 주요 조간들은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표심의 향배를 집중 분석하는 것으로 총선 ‘D-6’의 아침을 열었다. 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현지시각 5일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패한 사실을 전하며 그의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음도 주목했다.

먼저 총선과 관련해 조선일보는 <아직도 120곳이 살얼음판>이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이 분류한 우세 지역 등을 분석하면서 “전국 선거구 253곳 가운데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박빙 지역이 120곳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전히 각축을 벌리는 지역이 많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수도권 5곳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야당 지지층 ‘지역구-비례 따로 투표’ 조짐 뚜렷>이란 머리기사에서 “지역구 투표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할 투표 움직임은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규모를 갖춘 제3당(국민의당)의 출현과 거대 양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하곤 “사실상 양당 대결로 치러진 최근의 총선들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일보는 <안개 낀 총선… 전국 32곳 1·2위 혼전> 제하의 머리기사에서 “총선 여론조사 공표시한인 6일 여론조사 상으로 1, 2위 후보가 수시로 바뀌는 지역구가 전국 32곳으로 집계됐다”며 여전히 혼전인 총선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7곳이 수도권 지역이어서 총선 승패를 가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조선은 1면 하단에 <무너지는 트럼프 ‘대세론’>이란 제목으로 그의 위스콘신주 경선 패배 결과를 국제면(A18면) 관련 기사와 함께 비중 있게 다뤘다. 한겨레도 1면 하단에 <트럼프, 위스콘신 경선 대패>란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패배로 ‘트럼프 반대’ 입장인 공화당 지도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린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중앙일보는 2면 전체를 ‘전환점 맞는 미 대선 경선’이라 특정하곤 머리기사로 트럼프의 위스콘신 경선 패배 사실을 크게 다뤘다. 중앙은 이런 트럼프의 패배가 “공화당 경선 판도의 급변을 예고했다”고 전하곤 그의 패배 원인으론 낙태 처벌과 한·일 핵 허용 발언 등 끊이지 않는 구설수와 저학력·저소득층 지지자들의 이탈을 꼽았다.

한편 이날 보도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진경준 검사장 넥슨 주식 투자 논란’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외국계 컨설팅업체 출신인 박성준씨(전 넥슨홀딩스 감사)를 한국이 단독으로 인터뷰한 거다. 박씨는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에서 넥슨 주식 매수를 권유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박씨는 김정주 넥슨 회장 개입설과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특히 금싸라기 같은 주식을 진 검사장 등에게 판 매도자 신원에 대해선 “10년도 더 된 일이라 주식 매도자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을 피했다. 의혹 보도가 확산되자 불끄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겨레는 이날 업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한 기사에서 진 검사장 등에게 넘어간 넥슨 주식은 전 넥슨 미국법인장인 이아무개씨가 보유하던 지분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국이 인터뷰한 박씨도 넥슨홀딩스 감사를 지낸 넥슨 임원출신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한겨레는 “진 검사장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보유한 주식을 매수함에 따라 내부자 거래 의속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가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 배경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소명요구서를 보낸 만큼 진 검사장의 대응과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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