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저임금 문화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요구

▲ 지난 21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최저임금 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21일 부산민중의 꿈이 서면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최저임금 문화제를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자는 구호로 시작했다.

일자리와 적정임금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종오(울산북구, 무소속) 의원은 “땀 흘리는 사람이 대우 받아야 바람직한 사회이다. 최저임금이 1만원은 돼야 기업의 살아나고, 가정경제가 안정된다."고 강조하면서, "온갖 폐단을 불러오던 성과연봉제는 박근혜와 함께 사라졌다.”며 적폐 청산에 속도를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부산본부 최연옥 비정규직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이 이뤄져야 사회는 변한다. 4차 산업혁명, 모든 것이 자동화되면 노동현장은 축소되어 자연스레 취업노동자는 줄고 최저임금 인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는 망한다. 지금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실업 등 여러문제로 최저임금 인상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당연한 요구이기에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민중의꿈 여성운동본부 김분경 노동분회장은 "지난 3월 세계여성의 날,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여성노동계 공동행동 3시 STOP의 일원으로 조기퇴근 시위를 진행했다. 100대63 이라는 성별 임금격차는 OECD 부동의 1위로 매우 심각하지만 이 격차는 남성노동자와 여성노동자 전체의 평균임금을 비교한 것이다. 여성노동자는 남성노동자에 비해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비중도 높다.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까지 감안하면 임금격차는 100대36까지 벌어진다. 20대엔 남녀가 비슷한 입장이지만 결혼하고 애낳고 일터에 복귀하면 비정규직이 된다. 이 땅에 모든 여성, 차별없이 대우 받고 정당하게 일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청년유니온 하정은씨는 "알바 노동자 중 최저임금을 못받는 경우는 5300원이다. 인상 이외에도 유지, 그리고 올바르게 지급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불합리한 처우가 묵시되고 있다. 편의점 등의 알바 노동자들이 편하게 일한다고 최소한의 대가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 민중의꿈에서는 편의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바꾸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내일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뜻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문화제 사전마당으로 초등스포츠강사분회와 해운대기장군 해일분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서명운동과 1만원 인상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설문을 실시, 본 행사에서 설문결과와 진행 소감 등을 발표했다. 

학교비정규직 맏언니 분회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관련해 '생활임금 쟁취하자' 외침이 있는 율동 공연을 선보였으며, 본 행사 마무리에 즈음해 고창권 상임위원장은 "여러분의 힘이 있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오늘 문화제를 치렀고 즐거웠다. 한달 전 분회장대회에서 결정돼 오늘 이렇게 문화제를 치렀는데 유익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최근 일어난 마필관리사 죽음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데 현 사회의 고정성 임금제도는 고쳐야 한다. 현대판 노예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중의꿈 청년운동본부 주도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거리 행진이 이어졌으며 문화제 본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사전마당으로 편의점 알바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전시, 최저임금 1만원 세종대왕과 사진찍기,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시행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설문 이벤트,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위한 서명운동, 사전대회-최저임금•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골든벨 등이 펼쳐졌다. 

한편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전국적으로 노력해온 민중의꿈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빈민해방실천연대, 한국진보연대, 노동자추진위, 한국청년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위 1차 회의를 갖고 창당기본계획을 논의, 다음달 초 2차 회의 및 창당 준비위를 발족하여 오는 9월 신설합당 형식으로 통합한 진보정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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