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여론조사, 국민 74% “KBS‧MBC, 지난 4년간 공영방송 불충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KBS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는 두 공영방송사 사장과 이사진이 퇴진해야 한다고 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일 공개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정기조사 결과를 보면, “KBS와 MBC가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74%가 ‘충실하지 못했다’(매우 불충실 54%, 대체로 불충실 20%)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실했다’(21%)는 평가의 3.5배인 53%포인트가 높았다.
계층별로 70대(충실 54% vs 불충실 40%)와 자유한국당(64% vs 34%)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는데 ▲19/20대(85%) ▲30대(82%) ▲40대(84%) ▲호남(83%) ▲화이트칼라(83%) ▲민주당(85%) ▲정의당(86%) 등에선 ‘충실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0%를 넘겼다.
정치 성향별로도 ▲보수층(충실 41% vs 불충실 56%) ▲중도층(19% vs 75%) ▲진보층(11% vs 85%) 모두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이처럼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KBS·MBC 사장과 이사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공영방송 위상회복을 위해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방송법에 규정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무응답 : 15%).
계층별로 70대(퇴진 32% vs 임기보장 36%)와 자유한국당(26% vs 56%)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선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가운데 ▲여성(72%) ▲19/20대(76%) ▲30대(85%) ▲40대(80%) ▲호남(71%) ▲부산/울산/경남(73%) ▲블루칼라(70%) ▲화이트칼라(79%) ▲민주당(80%) ▲정의당(88%) 등에선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를 넘겼다.
정치 성향별로도 ▲보수층(퇴진 43% vs 임기보장 39%) ▲중도층(69% vs 19%) ▲진보층(83% vs 6%) 모두 ‘퇴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 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5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5.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