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평화행동, ‘5.24 평화와 군축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회견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 여성단체들이 미국 영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와 미 8부두 생화학실험실 폐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화 부산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5월24일은 또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대북재제 5.24조치'가 내려진 날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만남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배지영 남부산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우리 국민의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 8부두 주피터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은 학부모 연대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바란다, 사드보다 남북대화, 사드보다 남북교류, 사드보다 개성공단 재개, 사드보다 금강산 관광, 사드보다 평화협정을 실현하라"고 강조했다. 

회견은 미영사관 건물에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세례에 참가자들이 항의하면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부산여성단체들은 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미 8부두 주피터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곤 "정부는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지난 10년간 중단된 남북관계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가 단체 대표들은 "사드 배치, 전쟁위기, 생화학실험실, 대북 적대정책"이라고 적힌 안보적폐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또 회견 막바지에 30분쯤 미영사관을 에워싸는 피켓팅을 할 예정이었으나, 난데없이 나타난 영사관 관계자와 경찰들의 과잉대응으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회견엔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회, 노무현재단 부산지역 여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여성위원회, 부산민중의꿈 여성운동본부, 부산참보육연대, 부산풀뿌리네트워크, 부산학부모연대, 원불교부산울산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정의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