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진정한 변화 앞당기려는 이들의 적극 동참” 호소

▲2016년 민주노총 세계노동절 대회.[사진출처: 노동과세계]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은 1일 오후 민주노총이 대회 장소인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서 심상정, 김선동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선 방침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회견에서 “역사적인 광장투쟁의 승리로 열린 조기 대선은 수구보수세력의 쇠락과 동시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 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 열린 6차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9대 대선에서 기호 5번 심상정 후보,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히곤 “이런 민주노총의 결정에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은 물론,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기를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김선동 후보의 득표는 결코 사표가 될 수 없다”며 “이들이 얻은 한 표, 한 표는 대선 후 한국사회 대개혁을 놓고 벌어질 일대 각축전과 노동의제 쟁취 투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심상정, 김선동 후보는 노동자민중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공약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현장 투쟁들이 전개되고 있음을 알리곤 “진보정당 후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시행,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 장시간 노동체제를 종식을 위해 노동자민중과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을 공약해야 한다. 재벌독재체제 해체, 사회공공성 강화,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한다는 것을 천명하고, 그를 위한 청사진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노동자민중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번 대선과 관련해 “정권교체는 당연하지만 그 정권교체가 또 다시 노동자민중을 기만하는 정권교체로 끝날 가능성 또한 엄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곤 “민주노총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노동자민중의 삶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었다는 사실과 교훈을 되새기고 있다. 민주노총은 온 힘을 다해 그 같은 역사가 더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노동 없는 정권교체’를 경계했다.

또 수구보수세력의 망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홍준표는 ‘민주노총은 강성귀족노조다, 강성노조 때문에 경제가 무너졌고,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청년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억지 궤변과 막말 선동을 하고 있다. 대기업노조 책임론, 정규직 책임론을 내세워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의 분열을 꾀하고, 노동자의 일방적인 양보를 주장하는 자본의 논리를 그대로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한 민주노총은 “보수세력을 결집할 의도로 단순히 발악하는 차원이 아니다. 노동자민중 투쟁과 광장정치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는 것이자, 그동안 숨겨졌던 수구보수세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민주노총은 그들의 두려움을 현실화할 것이며, 그들이 민낯을 더는 들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노총은 “촛불 광장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진정한 사회 변혁을 향한 투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심상정, 김선동 후보 지지를 넘어 6월 사회적 총파업투쟁을 성사시키고, 노동정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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