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과 평화행동, 사드 장비 도둑 반입 강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

“국민에게 파면당해 2주밖에 안 남은 정부가 주한미군에게 사드 부지를 헌납했다. 주한미군은 불법 반입, 기습 반입, 도둑 반입한 사드 장비를 원상 복구하라.”

▲ 26일 미대사관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과 사드한국배지저지전국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심을 짓밟고 사드 배치를 못 박으려는 한미 당국을 규탄했다.

26일 미대사관 앞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사드 한국배치 저지 전국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심을 짓밟고 사드 배치를 못 박으려는 한미 당국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새벽 주한미군은 오산기지와 부산,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롤에 각각 분산 보관 중이던 X-밴드 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사드 핵심 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기자회견에서 원불교 김상덕 교무는 “오늘 새벽 소성리는 마치 계엄령이 선포된 것 같았다. 8개 중대 1만 여명의 병력이 종교 예식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80대 노인을 방패로 내리 찍는 반인륜적 만행을 저질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26일 새벽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기습 반입을 돕기위해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사드장비 철거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합회 의장은 “민족의 피를 빨아 먹는 외세와 매국노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라며 주한미군과 황교안 정부의 국방부를 맹비난하면서, “앞으로 사드 철거투쟁은 철저한 반미투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퇴진행동 상황실장은 “대선 후보들은 당장 소성리로 달려가 사드 장비 기습 반입을 원상 복구시키라”고 촉구하면서, “29일 퇴진행동은 23차 촛불을 들어 사드를 철거하고 평화를 바라는 광장의 민심을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강문배 변호사는 “주한미군이 점령하게 되는 사드 부지를 공여하면서 국회의 비준절차가 빠졌다”고 비판하곤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하기 전에 기습 배치된 사드장비는 불법이자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이날 발표된 기자회견문에서 “사드 장비 반입의 근거로 제시한 ‘북한의 위협’설은 오히려 미국발 ‘선제타격’설, 칼빈슨호 거짓말 배치 등 미국과 일본이 불을 지폈다”면서, “펜스 미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사드 장비는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한미 양국을 규탄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