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일기] 현대중 사내하청지회 노동자 고공농성 7일차

▲ 광화문 단식고공 농성단(왼쪽) 울산 교각 고공농성(오른쪽)

울산교각 고공농성 7일차입니다. 광화문 동지들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괜찮으신지. 울산은 다리 밑이라 조금은 낫네요. 오늘 새벽부터 봄비라고 하기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가 우리 하청노동자들의 처한 맘 같아서 흠..

아침 출근 선전전부터 지역 단체 동지들 연대해주시고 오늘 대선 시작인지 깜빡했네요. 아침에 기호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거운동을 성내삼거리에서 하더라구요. 진정 대선후보들 중 누가 하청, 비정규직 문제를 얼마나 고민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일지,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온다면 후세에 길이길이 회자될 껀데 맘이 무겁네요.

오늘 비가 몰아치는 중에도 울산 장기투쟁 사업장 기자회견을 고공농성장에서 했습니다. 1000일 지난 울산과학대, 1년이 지난 현대차 비정규직 진우3사, 267일차를 맞는 현중 사내하청지회, 70일 넘긴 동진지회, 롯데마트 지부 등. 

왜 이렇게 늘 당하고 살고 있는지, 살아야 되는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자본과 그리고 자본과 연류된 정권의 적폐들과 맞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이 자랑스럽고 힘이 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투쟁 노동자들의 힘으로 하나 된 마음으로 이어나갈지 고민하고 의논하고 마음 모아가야 될 듯합니다.

이 투쟁 쉽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을 껍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 결의 하나 하나가 조금씩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늘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투쟁하는 모든 이 땅의 하청 비정규직 동지들 힘냅시다. 동지들이 계셔서 이 나라에 희망 이라는 꿈을 오늘도 품고 삽니다. 

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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