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면담 요구… 용역들 분향소 설치 방해 시도
유성기업 범대위와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정몽구 회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본사 비석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난입해 향로를 발로 차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범대위와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들이 전했다.
농성자들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태와 한광호 열사문제 해결의 키는 현대차가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나올 때까지 이곳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17일 유성기업 영동지회 대의원 출신인 한광호 조합원이 노조파괴와 임금체불 등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범대위와 지회측은 유성기업과 원청인 현대자동차에게 한 열사 죽음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62일째 투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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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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