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송사 전현직 간부 50명… “정치적 독립 훼손, 공정성과 자율성 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11일 오후 프레스센터 18층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방송사의 전현직 간부 50명이 담긴 ‘언론장악 적폐 청산을 위한 2차 부역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2차 부역자 명단은 언론의 정치적 독립 훼손,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침해, 언론인 탄압에 앞장 선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 보도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언론노조는 밝혔다. 명단을 소속사별로 보면 MBC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KBS 20명, YTN 5명, SBS 2명 순이었다.
언론노조는 회견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6대 적폐청산 과제’의 하나로 언론 문제를 꼽을 만큼 국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은 깊고 개혁 요구 또한 강렬하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공고해진 언론장악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적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지만 그가 임명한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들과 사장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뉴스를 농단하고 19대 대선 불공정 편파보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2차 명단 발표의 취지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어 “오늘 발표한 명단은 각 정당의 대선주자 캠프에도 전달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언론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언론장악 부역자 비공개DB를 구축 중으로 정치인, 방송통신위원회·미래부 관료, 방송·언론학계까지 포함해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 작업을 벌여 3차 명단 발표, 온라인 인명록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국회는 언론장악방지법 개정으로, 차기 정부는 강력한 언론개혁 정책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해 12월 부역언론인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엔 청와대 홍보수석과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규제기관 및 심의기구의 장, 그리고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장, 공영언론사 전현직 사장, 노조탄압 임원 10명 선정됐다. 명단은 아래와 같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안광한 MBC 사장 ▲배석규 YTN 전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백종문 MBC미래전략본부장
언론노조 ‘언론장악 적폐 청산을 위한 2차 부역자 명단’ □ KBS ▲이병순 전 사장 ▲김인규 전 사장 ▲김환영 전 사장 ▲조대현 전 사장 ▲유재천 전 이사장 ▲손병두 전 이사장 ▲이길영 전 이사장 ▲권혁부 전 이사 ▲변석찬 이사 ▲차기환 이사 ▲조우석 이사 ▲전홍구 감사 ▲금동수 전 부사장 ▲김인영 전 보도본부장 ▲이화섭 전 보도본부장 ▲임창건 전 보도본부장 ▲조인석 제작본부장 ▲정지환 통합뉴스룸국장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전 앵커) ▲이현주 대구총국장 □ MBC ▲김장겸 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오정환 보도본부장 ▲권재홍 MBC플러스 사장 ▲김현종 목포MBC 사장 ▲윤길용 MBC NET 사장 ▲이진숙 대전MBC 사장 ▲김철진 원주MBC 사장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전 시사제작국장)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 ▲심원택 여수MBC 사장 ▲김재철 전 사장 ▲김종국 전 사장 ▲박용찬 논설위원실장 ▲문호철 보도국장 ▲박상후 시사제작1부장 ▲ 박승진 워싱턴 특파원 ▲김소영 사회1부장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김재우 전 방문진 이사장 ▲김문환 전 방문진 이사장 ▲김광동 방문진 이사 ▲유의선 방문진 이사 □ YTN ▲김백 전 상무 ▲홍상표 전 상무 ▲윤두현 전 보도국장 ▲이홍렬 상무(전 보도국장) ▲류희림 전 경영기획실장 □ SBS ▲하금렬 전 사장 ▲최금락 전 보도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