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플랫폼 ‘경험과 상상’, 영등포구 당산동에 정식 개관

▲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은 같은 이름의 극단이 공연하는 마트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룬 <투명인간>과 함께 정식 개관한다.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 상상']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창작 플랫폼 경험과 상상’이 개관한다. 창작 플랫폼이란 상설 공연장이며 워크숍 스튜디오이자 네트워크 허브를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말한다. <화순1946>, <리어 누아르>, <어떤 사랑> 등의 작품들로 화제를 모았던 같은 이름의 극단 ‘경험과 상상’이 운영한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류성 대표는 “대학로 중심의 작업을 복기하며 내린 결론은 예술가는 시민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결론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아지트가 필요했다. 서울과 경기권역까지 곳곳을 뒤져보던 중 이 곳 당산동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당산동은 2호선, 5호선, 9호선 등이 교차하고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여의도 업무지구와 시청, 광화문, 강남권, 경기와 인천으로 출퇴근도 편리해 대규모의 주거벨트가 형성돼 있으나 정작 문화시설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 현실이다.

경험과 상상 플랫폼 공간은 60명에 달하는 극단 단원들이 두 달에 걸쳐 내부를 꾸미고 구성했다. 그리하여 모든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가변형 공연장, 테이블 작업과 독서를 위한 창작실, 자유롭고 창조적인 소통의 커뮤니티 로비, 녹음실 등으로 구성된 창작플랫폼이 탄생했다.

▲ 실제 마트 노동자들로부터 호평받은 뮤지컬 <투명인간> 공연 중 일부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 상상')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은 상설 공연장이다. 극단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도전적인 실험극, 낭독공연, 인문학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예술가와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열린다. 매번 독특한 주제를 가진 컨셉 파티를 개최함으로써 예술가와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듀서 김지호씨는 “이미 7월까지의 공연 프로그램들이 다 짜여 있다. 2/4분기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집 1주일 만에 마감했다. 문의전화도 자주 오고 극장을 기웃거리는 어르신과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 창작 플랫폼은 오는 30일 극단의 대표작인 뮤지컬 <투명인간> 공연과 함께 정식으로 개관한다. 뮤지컬 <투명인간>은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과 권리 찾기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 실제 마트 노동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플랫폼 회원제 <상상이상>도 운영한다. 회원이 되면 모든 공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워크숍은 50%까지 할인해주는 등 혜택이 크다. 직장 동료들 혹은 가족들과 자주 연극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경험과 상상’을 입력하면 홈페이지와 플랫폼 위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극단 '경험과 상상' 류성 대표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 상상')

다음은 류성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극단 경험과 상상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난 2014년 창단했으며 60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극작가, 연출가, 배우, 작곡가, 연주자, 안무가, 디자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원숙한 50대부터 뜨거운 20대까지 골고루 망라된 점도 특징이다. '거울로서의 연극', '세계적 시야의 연극', '보다 연극적인 연극'을 추구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해 왔다. 창작과 공연 외에도 단원들의 성장을 위한 워크샵 작업들도 활발하다."

- 극단의 대표작은 무엇인지.

"앵콜을 거듭하며 전 회차 전석 매진, 광화문 광장 공연까지 연일 화제를 낳았던 스탠딩 뮤지컬 <화순1946>,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배경으로 한 <어떤 사랑>,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누아르 장르로 재창조한 <리어 누아르> 등을 공연해 왔다."

-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에 대해 소개한다면. 

"2017년 3월말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창작플랫폼을 개관하여 운영한다. 이곳은 상설공연장이며, 워크숍 스튜이오이자, 네트워크 허브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작에서 명작으로의 전환', '대학로에서 지역으로 이동', '예술가와 시민의 연결'을 이루고자 한다."

- 상상이상 회원제에 대해 설명해달라. 

"연회비 10만원을 내면 플랫폼 회원이 되며 가입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반인은 50%할인까지 해준다. 강좌, 또는 동아리 등 다양한 형태의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상상이상 회원들은 50% 할인된 가격에 참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내에 마련된 상상이상 회원 전용 ‘뽑기 머신’에서 뽑기를 하고 뽑기에 적힌 선물도 받을 수 있다(웃음)."

▲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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