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 두 김사장 새마을금고 이사장 집 앞 기자회견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권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난 두 김사장(김영리, 김유하)이 여전히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삼청새마을금고 이사장 천모씨 자택 앞에서 상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김사장은 19일 오전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천 이사장의 자택 앞에서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참가자들의 발언과 함께 인근을 지나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삼청새마을금고는 자신들의 가회지점 이전 장소를 물색하던 중 두 김사장이 임차하고 있던 건물을 급매로 사들였으며 두 김사장이 퇴거를 거부하자 지난 8월 강제집행 해버렸다. 두 김사장은 이후에도 자신들이 영업하던 건물 앞에서 200일 넘게 텐트 노숙을 하며 상생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 연대한 맘상모(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회원들은 “지역상생을 추구해야 할 새마을금고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김사장들의 사연을 듣고 정나미가 떨어져 새마을금고와 거래를 끊고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며 천 이사장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은 수 년 간의 투쟁 끝에 얼마 전 건물주 리쌍(길, 개리)과 합의에 성공한 가로수길 ‘우장창창’ 사장 서윤수씨도 참석했다. 서씨는 “건물과 지역의 가치를 상인들만 올렸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건물주와 상인, 지역주민 모두 함께 노력해서 가치를 올린 것 맞다. 그러니 우리가 공헌한 만큼은 인정하고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임차상인들의 입장을 호소했다.

북촌 한옥마을 두 김사장의 사연은 JTBC, SBS, 미디어오늘 등 여러 매체들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