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의집, 오바마 대통령 히로시마 방문 관련 성명

▲ 지난해 9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원폭 1, 2세 피해자들이 원폭피해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는 집회를 갖고 있다. [출처: 합천평화의집]

원폭2세 피해자 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합천평화의집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이 한국 원폭피해자에게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합천평화의집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원자폭탄은 일본에 투하됐지만 일제의 민족말살, 강제동원 정책으로 당시 일본에 있었던 한국인들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중략) 70년이 지난 세월 동안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전범국인 일본과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으로부터 그 어떠한 사죄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은 자신들이 유일한 핵 피해국임을 강조하며 본인들의 전범행위는 감추지만,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일본으로 끌려가 피폭을 당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피해자”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 정부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합천평화의집에 따르면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투하로 인해 4만여 명의 한국인이 사망했다. 또한 7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원폭피해자 2세들이 피폭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에 대해 “사죄의 의미는 아니고 원폭희생자를 포함한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희생된 모든 무고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합천평화의집은 원폭2세 피해자들의 치료 및 복지,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사업 등을 위해 2010년 만들어진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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