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전 농림 장관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장 위촉 철회 촉구

▲ 지난해 6월 전농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림식품부가 밥쌀 수입 방침을 강행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면서 이동필 당시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쌀을 구매하고 월급을 받는 것을 풍자한 가면상징극을 선보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와 금산군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에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위촉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어 “이동필 전 장관은 박근혜 범죄자와 한통속으로 쌀 전면개방과 밥쌀 수입으로 한국농업과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으며 쌀값을 30년 전으로 폭락시킨 장본인”이라며 위촉 철회를 촉구했다.

전농은 이 전 장관에 대해 “장관 시절 농민들과 대화하기를 두려워하고 오직 박근혜의 지시사항만 이행하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장관이었다”면서 “농민들은 이런 이동필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부적격 사유를 밝혔다.

전농은 또 안희정 지사에게 “세계적인 농업행사에 농업을 망치고 농민을 억압한 자를 위촉하는 안희정 도지사의 선의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묻곤 “1천만 촛불이 박근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 안희정 도지사가 진정 대선 주자로 나서고 싶다면 이동필 전 장관 위촉을 당장 철회하고 박근혜 적폐청산에 두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충남도와 금산군이 공동 주최하는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는 오는 9월22일부터 한 달께 동안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에서 열린다. 앞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 16일 이 전 장관을 올해 세계인삼엑스포의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난해 8월까지 장관직을 맡으면서 밥쌀 수입을 주도해 농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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