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민중총궐기’ 선포 기자회견 “헌재는 2월 중 탄핵하라!” 촉구도

진보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25일 올해 첫 민중총궐기를 선포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또 헌법재판소엔 2월 중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농빈 등 대중단체와 진보정당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25 민중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궐기 행사의 계획을 발표했다.

투쟁본부는 회견문에서 “탄핵소추된 박근혜의 4년차 취임일인 2월2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땅의 민중에게 지난 4년은 먹고 살기 힘들고 전쟁 나기 두려운 4년 이었다”라며 “헌재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박근혜를 2월 내 탄핵해야 할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투쟁본부는 “박근혜 일당의 탄핵 저지 시도와 민의를 거역하는 관제어용 단체들의 추태에 맞서 대규모 농성과 매일 실천을 전개하고, 각계 시국선언과 전국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고 버티면 버틸수록 퇴진 이후는 더욱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여는 발언에서 “헌법을 유린하고 농민과 노동자의 고혈을 짜고 남북을 이간질해 전쟁놀음을 하려했던 자들이 아직 버티고 있다”며 “정치권은 탄핵기각 승복하겠다는 말을 하기 전에 당장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전선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 4년 평가 관련해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박근혜는 취임할 당시 국민행복과 국민통합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재벌과 고관대작들만 행복한 나라였다”며 “2월 내 박근혜 탄핵 인용과 적폐청산을 위해 민주노총은 전조직을 가동해 총궐기 참가를 조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민중총궐기와 함께 25일을 전후해 비상집중행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필코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세력들을 심판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25일 총궐기를 전후해 매일 촛불, 광화문광장과 헌재 앞 등 주요 거리와 목에 현수막 게시, 교수·학생·지역 등 각계 시국선언, 전국 100곳 동시다발 홍보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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