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민주당 의원 “가축 방역뿐 아니라 먹이 통해 야생 방역해야” 주장

▲ 사진출처: 동물사랑실천협회(CARE) 유튜브 화면캡쳐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문제와 관련해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12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야생에 상존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방역대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특징을 분석하며 이와 같은 ‘야생 상존’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과거 구제역은 12월 전후에 발병하고 3월 중순 이후로 조용해졌으나 올해는 2월에 발생했다”며 “2월은 자연에 남아 있던 산짐승들의 먹이가 동이 나는 시기이다. 먹이를 찾아 농장으로 내려온 산짐승들에게 상존하고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에 퍼져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로 먼 거리에서 상호 역학적 상관관계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과 과거 A형이 발병한 지역에서는 A형이, O형이 발병한 지역은 O형이 발병한 점을 봐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토착화하여 상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위의 추론이 사실이라면 방역정책은 대전환을 요구한다”며 “가축방역과 함께 야생에 대한 방역이 필요하다. 먹이 등을 통해 자연계에 지속적으로 방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생동물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오가게 되므로 김 의원은 “남북한 수의질병 정보공유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방역은 인근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자연계의 오염을 전제로 한 방역이라면 더욱 협력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향인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했으며 의성한우협회 회장과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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