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결사반대 167회째 김천촛불

▲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167차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의 사회자는 김동기 YMCA 이사.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저한테 허락 받으러 온 사람이 없는 거 보니 아프지 않으신 걸로 알면 되죠? (참가자들 “예!”) 감사합니다, 아프지 않으셔서.”
“미국에서 미친개가 왔다. 누구죠? (메르스라 답하는 아저씨) 여당은 국면 전환용으로 사드 조기 배치를 하려 했는데 한미우호관계를 유지한다는 말만 하고 떠난 걸로 봐서는 그 사람은 완전히 미치지는 않은 거 같다. 롯데 이사회가 열린다기에 긴급히 소성리 집회를 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냈다. 형식적인 이사회였다”고 하니 박수가 쏟아졌다.

우리 촛불은 들불처럼 퍼져가 승리하리라며 ‘승리를 위한 몸짓’ 율동맘 소개가 있었다. 율동맘과 율동 천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갔다. 천사들은 맘들처럼 옷을 갖추어 입었는데 옷이 너무 크다. ‘격문’. 우리 천사들의 깜찍한 몸짓.

“국정농단 비선실세 순실이 재산 환수하라!”
“대한민국은 근본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다.”하고는 박경범 농민회장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우리 이이들 옷이 너무 크니 모금을 해서 옷을 맞춰주자“고 먼저 말하고 소성리 집회 설명을 이어갔다.
“오늘 이사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소성리 집회가 잡혀 통보받고 연락했는데 한 시간 만에 40여 분이 참가했다. 촛불의 기동력은 대단하다. 걱정 많이 하셨죠?”
“예!”하는 대답.
“그래도 낙관적이다. 원래 이사회는 2주 전에 공지하고 하는데 갑작스럽게 이사회가 결정되었다. 그것도 메티스 순방 일정에 맞추어서 했다. 매우 냄새가 난다. 그러나 결론은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이사회를 계속 하겠다가 결론이었다. 뭐냐? 양다리다. 여기도 걸치고 저기도 걸치고. 김천에도 양다리가 몇 명 있는데 그 양다리다.

미국과 국방부 압력에 슬쩍 하는 척 한다. 그렇지만 다음 이사회로 넘기며 계속 어렵다 유보한다. 누가 유보하도록 했나? 우리가 들고 있는, 성주, 김천, 원불교의 촛불의 힘, 광화문 촛불의 강력한 힘이다. 그들은 국방부와 미국에 대해서 적당히 한 발 걸치고 또 우리 촛불에 한 발 걸치고 이렇게 간다. 가랑이 찢을 때까지 우리가 가면 된다.

우리의 눈치를 보고 있는 저들의 양다리 상황이다. 좌절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가야 한다. 이 촛불의 힘만 굳건하게 지켜 가면 롯데는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 2월 총력 투쟁하자. 3월 8일이면 200일이다. 9일엔 헌재에서 탄핵이 결정되면 상황은 급격하게 반전될 것이다. 그날까지 당당하게 촛불을 들고 나아가자.

내일 올라간다. 내일 롯데 앞 사전 집회가 급하게 잡혀졌다. 신동빈 버티라고 롯데 앞에서 외친다. 2월만 버텨내면 된다. 지치지 말고 굳건하게 가면 된다. 우리 촛불의 힘 약하지 않다. 그 힘 모아 다함께 가자.”
“롯데는 부지 교환 중단하라!”
“촛불의 명령이다. 신동빈은 거부하라!”

김동기 사회자가 “롯데에 근무하는 친구 말이 러시아는 흑자인데 중국은 사드 때문에 박살이 났다 한다. 러시아도 오늘 뉴스에 보니 사드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했다. 더 큰 희망을 가지고 하면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설명하고 이어서 오늘 미국에 있는 매체 줌인코리아에서 ‘여성과 사드 반대 운동’ 인터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함수연님.
“줌인코리아는 한반도 자유, 평화, 민주주의 운동을 알리는 단체이다. 그 단체 이현정 씨와 인터뷰했는데 이 분은 8월에 사드반대 투쟁을 지지, 함께 하기 위해 입국하려다 거부당했다. 사드반대에 여성의 역할과 하고 있는 일들, 민주당사 점거 농성, 롯데와 관계, 남북관계, 한미관계까지 폭넓게 1시간 30분 가량 인터뷰했다. 김천에서 두 사람, 성주에서 두 사람이 함께 했고, 내용은 앞에서 말한 대로이고 특히 롯데가 계약했을 경우 불매운동과 더불어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인가였다.
미국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미국에도 롯데가 많다고 하니 롯데마트 불매운동과 더불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기는 안 된다는 것, 사드는 팔아서도 구입해서도 안 된다이고 이에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 앞으로도 SNS를 통해 서로 하고 있는 일을 알리고 함께 하기로 했다.”

▲ 추운 날씨와 허리 통증 때문에 할머니들은 늘 벽을 차지한다.

이어서 시민 인터뷰. 이수현 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매일 나오지 못해 미안하다. 율곡동 박보생 시장 간담회에 갔더니 김천 각 단체, 시청 관계자가 왔다. 안타까운 것은 간담회에서 사드 관련 발언이 없었다. 앞으로는 식상하고 뻔한 답변일지라도 대외적인 장소에 가서 사드에 대한 실정을 알리는 기회로 잘 활용했으면 한다. 오늘 대전에서 왔는데 북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면 마치 친정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이 든다. 추위도 막바지인데 같이 모여 촛불의 열기로 뭉치고 뭉쳐서 끝까지 자리 지켰으면 한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김천 시민 결사항쟁!”
“롯데마트에서 1인 시위하다 소식이 와서 조기 퇴근을 하고 소성리에 가니 생각보다 많이 와서 놀랐다. 안에 들어갈 수 있어 저수지까지 가서 촬영을 했다. 갑자기 했는데 많이 와서 감사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시민은 “사드배치 결사반대!” 구호를 외쳤다.
팔박자 구호도 했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이서방이라는 남자 분은 집회 참여하는 건 잘 하겠는데 마이크 잡는 건 싫다면서도 소성리 집회 소감을 이야기했다. “장모님하고 소성리를 다녀왔다. 롯데 1인 시위하려고 나가다가 소성리가 급하다 해서 처갓집 동네 할머니들도 모시고 갔다. 생각보다 롯데가 잘 버텨줄 것 같아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집에서 걱정만 하지 말고 집회에 나오면 사드가 안 온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고생하는 분들 위해서라도 동네 분들 한 분이라도 모시고 나오자. 사드가 물러가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투쟁했으면 한다.”
“사드 없는 김천에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
시민들도 화답하여 사회자가 “이서방!”하면 “파이팅!”을 외쳤다.

거의 빠지지 않고 집회에 나오고 시민탑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옥자매. 오늘은 부산에서 온 조카가 옆에 있어 역시 파이팅을 외치고 마이크를 주었다.
“우리 식구는 사드 때문에 잘 뭉치고 있다. 80회 때 왔는데 그때는 비가 왔다. 우울하고 절망감을 느껴 힘들었는데 167일이 지나고 지금은 새 희망이 나온다는 느낌이다. 김천, 성주 중심으로 경상도 전체가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음으로 함께 한다.”

한성호 님에게 마이크가 갔더니 오늘도 “투쟁! 투쟁! 우리가 주인이다!”로 시작한다.
“국회는 각성하라! 사드 특위 구성하라!”
“신동빈은 얼 차려라! 롯데 부지 제공마라!” 구호를 외치고 시작했다.
“작년 7월 사드 배치된다 했을 때 절망했으나 우리 싸움 멈출 수 없다. 모두가 어깨 걸고 투쟁한 덕에 이제 80% 이상은 왔다고 생각한다.”하고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읊었다.
“사드는 난공불락의 고지가 아니다. 우리가 분명히 철회한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투쟁! 우리가 이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아파도 여기 와서 아파라. 참고 이겨야 한다. 누가 사드 못 막는다고 뜨거운 방에 앉아 있나? 우리가 뽑은 종들이 우리를 버리는데 가만있을 수 있나?“
하고는 영어로 “예스 위 캔!” 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박희주 공동위원장.
“오늘로 22개 읍면동을 다 돌았다. 이철우 겁나게 띄워(?)줬고 사드 반대 말하니 90%는 수긍해주는 느낌이었다. ‘20년간 공든 탑이 한 방에 무너진다. 사드 반대는 부모님 위한 것이 아니라 아들딸, 손자 손녀 위한 것이다.
진정한 정치는 계산하는 게 아니다. 자기 영리 위한 것, 시민을 버리는 그런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시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행동할 때 시민이 믿고 따를 수 있다.‘했더니 90%이상이 사드를 반대하고 있다. 부항은 모르는 줄 알았더니 많이 아시더라.“

율동맘들이 ‘사드반대가’를 했다. 앵콜을 하니 받아주어서 ‘이게 나라냐 ㅅㅂ’을 했다. 옷을 입은 율동천사들 외에 다른 아이들도 같이 무대에 올라가 함께 했다.
후원금이 들어왔다. 특수개발직원 일동 100만 원, 과일집에서 40만 원.
“사드 배치 막아내자! 사드가 물러나는 그날까지 즐겁게 투쟁하자!”면서 오늘의 집회를 마쳤다.

아침부터 롯데 이사회 때문에 우울했던 마음이 씻어지고 새로운 희망으로 힘을 받아가는 오늘 집회, 167회째 촛불은 그렇게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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