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방문해도 공식사과 없어”… 4당 원내대표단에 면담 요구

영국에 있는 옥시 레킷베킨저 본사를 항의 방문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가피모)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책임자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다”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11일 정오 서울 여의도 옥시 레킷벤키저 한국지사 앞에서 영국 본사 항의방문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레카시 카푸어 CEO가 제대로 된 사과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개인적으로 미안하다(personally sorry)거나 심히 유감스럽다(profound regret)라는 표현은 썼지만 재수 없는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는 뜻으로도 읽히는 등 진정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항의방문단을 만난 건 (이 문제가)국제뉴스화하는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 사과를 가장한 의도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불매운동으로 옥시 제품을 몰아내고 전현직 임원을 구속 기소해 본사 책임자가 한국으로 와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단체는 20대 국회에 의석을 배출한 4당 원내대표에게도 면담과 함께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국정조사, 특위 설치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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