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앞두고 옥중 서신 보내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치세력화 결의를 호소하는 옥중서신을 보냈다.

춘천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날짜로 민주노총 조합원들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하루빨리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넓은 의미의 합의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2017년 역사가 민주노총에 부여한 과제는 분노한 민중의 촛불이 적폐척결과 개혁입법이 완수될 때까지 타오르게 하는 일”이라며 “또한 신정부 출범 후 6개월은 광장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골든타임이자 기득권들과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방침에 대한 의견충돌은 부모자식 간에도 정치적 입장이 다른데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현재의 분열된 상태로는 현장 조합원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없다”며 “다가올 지자체 선거(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정당으로 그 첫 단계의 형식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대선 후보전술에 대해서도 “광장의 요구를 정부와 국회기득권에 위임하는 순간 보수정치의 선을 넘을 수 없다”며 “대선방침이 힘 있는 결의와 집행으로 성과를 낼 때만이 정치전략이 생명을 얻게 된다. 노동자 민중후보 100만 경선이 더더욱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했다며 1심에서 징역 5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치현장특별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를 거쳐 2017년 대선 민중후보 전술과 2018년 지방선거 전 선거연합정당 건설을 골자로 하는 정치방침을 제출했으며 7일 대대에서 통과될 경우 민주노총의 공식적인 방침으로 최종 확정된다.

아래는 민주노총이 공개한 한 위원장의 옥중서신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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