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귀순이 맞다면 신속히 입증하는 노력 기울여달라” 성명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언론본부(6.15언론본부)가 10일 성명을 내어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7일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지만, 정부 발표대로 이들이 집단 귀순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남과 북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6.15언론본부는 “정부는 북측 종업원들의 국내 입국은 신속히 발표했지만 북측의 가족 면담 요구 등에 대해 간략하게 거부 이유를 밝혀 대외적인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며 “남측 정부의 발표대로 집단 귀순이 이뤄졌다면 공개적인 절차 등을 통해 이를 신속히 입증하는 노력을 정부가 생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주장대로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이라면 탈북자들의 공개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가 북측의 요구나 국내에서의 해명 요구에 귀를 막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 문제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터진 후 북의 조선적십자회가 한국에 입국한 13명의 가족과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들이 모두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했다는 이유로 조선적십자회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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