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KT 등 노동조합이 해당 기업 총수 구속 촉구
53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재벌 총수의 구속을 촉구하는 해당 기업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뇌물상납 정경유착 정몽구 구속처벌’을 촉구하는 현대계열사 금속노조의 결의대회를 진행한데 이어 민주노총은 ‘노조파괴 범죄- 뇌물죄 적용 재벌총수 구속 촉구 집중투쟁기간’을 선포했다.
지난 7일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경기지부 삼성지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일일삼성(一日三省 하루에 세 번 반성함)’ 집회를 열고 정경유착, 위장도급, 노조탄압 처벌과 이재용 구속을 촉구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KT지부는 지난 16일 KT 광화문사옥과 특검 사무실 두 곳에서 ‘황창규 회장 연임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T가 미르재단에 11억원, k스포츠 재단에 7억원을 불법적으로 출연했다”고 지적하면서 “KT는 국정농단세력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황 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사전구속영장(뇌물공여 등의 혐의)이 16일 청구되면서, 현대차 정몽구, 롯데 신동빈, SK 최태원, CJ 손경식, LG 구본무, 부영그룹 이중근 등 재벌 총수로 확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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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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