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 신년 기자회견 및 정원스님 장례일정 발표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퇴진공동행동(퇴진행동)이 2017년을 시민이 주권자로 서는 시민혁명 완성의 해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결의를 밝혔다.

회견문에서 “1987년 호헌철폐와 독재타도 함성으로 시민주권 시대를 열었다면 30년 이후 세계사에 남을 시민혁명의 한 장을 다시 쓰고 있다”라고 한 뒤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 박근혜는 아직 청와대에 똬리를 틀고 있다. 황교안은 대통령 놀음에 여념이 없다. 이재용과 정몽구, 신동빈의 곳간은 여전히 탐욕으로 넘실대고 있다. 공범자 처벌과 박근혜 체제 청산을 위해 더 많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더 많은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 박근혜 즉각 퇴진 또는 조기탄핵까지 촛불집회 지속 △ 황교안 등 공안모리배 감시와 양심수 석방 △ 재벌체제를 비롯한 특권과 반칙의 질서, 불평등과 불공정, 배제와 차별에 대한 근본적 개혁 등을 과제로 꼽았다.

퇴진행동은 “지금 광장이 그랬듯이 정치권에만 맡기지 않고 주권자가 주인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상의 공간을 광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토론을 벌일 것이다. 새 대한민국을 위한 주권자대토론과 각계각층의 사회대개혁 운동을 제안한다”라며 각계각층의 토론을 통해 주권자의 의지를 모아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1월 조기탄핵 달성을 위해 1월21일을 전국 동시다발 집중촛불의 날로 선포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9일 소신공양으로 입적한 정원스님에 대한 시민사회장 일정도 발표했다. 장례명칭은 ‘민주 정의 평화의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으로 정해졌으며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장례위원회는 13일 오후 7시 고인을 모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문화제를 갖고 다음날인 14일 정오에 발인할 예정이다. 14일 오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조계사와 청와대 앞, 열린시민공원 등을 지나는 노제도 진행한 뒤 장지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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