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에서 양자구도로, 1번 김주영(위)·이성경(사), 2번 김만재(위)·이인상(사) 후보 출마

한국노총 임원선거 입후보 등록이 6일 마감됐다. 기호1번 위원장 후보에는 김주영(55)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에는 이성경(56)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출마했다. 기호2번 위원장 후보에는 김만재(51)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사무총장 후보 이인상(57) 공공연맹 위원장이 각각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9일과 20일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거쳐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에 의해 선출된다.

양 후보 측이 낸 주요 공약을 보면 2번 김만재·이인상 후보는 △친노동자 정권창출로 ‘노동존중사회’ 구현 △현장중심성 확보로 한국노총 일대혁신, 조직역량 확대 강화와 비정규 조직화로 150만 조합원 시대 개척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 실현, 최저임금 1만원 · 원하청 불공정거래 해소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로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 등을 내놨다.

기호 1번 김주영·이성경 후보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정권교체로 한국사회 개혁 △조합원 주권시대를 위한 참정권 확대, 직접민주주의 도입 △차별철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법개정 투쟁, 공격적 조직사업을 통한 강한노총 재건 등을 제출했다.

애초 이번 선거는 김만재·김문호(금융노조 위원장)·이인상·김주영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4자 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 하루 전인 5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김만재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로, 이인상 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로 한 팀을 꾸렸다. 김문호 위원장은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김만재·이인상·김문호 위원장은 한국노총에서 개혁세력으로 불린다. 앞서 두 위원장과 김만재 위원장을 불러 모은 건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이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개혁하고 정권교체를 선도해야 한다는 대의명분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에서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자동차·택시·해상·항운 등 한국운수물류노조총연합회(CKTLU·옛 KTF) 소속 산별연맹들은 김주영-이성경 후보조에 대한 지지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한편 현직인 김동만 위원장은 이날까지 고심을 거듭해오다 “이제 저는 조합원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임원 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성명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 한국노총이 하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