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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철회 안하면 주한미군 철수해야촛불일기 '김천사드, 택도 없다' 10
  • 구자숙 김천담쟁이기자
  • 승인 2016.12.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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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회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대회 (12. 20)

이틀 동안 아팠다. 집안 일로 서울, 대구, 부산을 왔다갔다하다보니 몸이 지쳤나보다. 저녁에 단단히 무장하고 아예 경로석(?)에 들어앉아 있는데 오늘 기록을 약속한 ㅈ님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이가 아팠단다. 요즈음 독감이 유행한다니 다들 건강을 챙겨야겠다.

낯선 사람들이 보이기에 누군가 했더니 김천인터넷뉴스라고 한다. MBC와 KBS가 다녀가더니 이제 지역 언론에서도 고개를 내미나 보다. 122일간 끈질기게 촛불을 든 광장의 시민들도 정말 대단하지만, 촛불을 들기가 여의치 않아 낮에 소성리 집회나 일인시위에 동참하는 엄마들도 대단하다. 우리 웹자보나 소식지를 편집하는 태용님도 건강하지 못한 몸인데 힘껏 일하는 걸 보면 고맙고 안쓰럽다. 그 때문에라도 나와야 할 것 같았다.

김덕기 자문위원이 나와 며칠 비웠다 나오니 떨린다며 함성과 인사, 구호로 시작했다. 떨린다더니 여전히 짜랑짜랑한 목소리다. 율동맘들의 율동 ‘격문’. 122일을 변함없이 율동으로 지켜주는 대단한 우리 엄마들.

김덕기 사회자가 물건 사러 부곡동에 갔더니 주인이 알아보면서 팬이라 하더란다. 나이 많은 어머니들이 웃었다. 그 팬이 목 걱정을 하더라며 자신도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다,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못 살린 것 같다. 반성한다.”고 했다. 나이 많은 어머니들이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저격수 박병주님이 나왔다. 나오는 동안 사회자가 우리도 성주처럼 발언자가 줄을 좀 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즈음 뉴스 보면 답답하다. 박근혜는 얼굴만 안 나올 뿐이고, 최순실 재판을 보면 카메라가 있으면 겸손하게 하고 없으면 독사같이 쪼아 본다.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는 위증을 교사했다고 한다. 시간을 끌어서 이 순간을 모면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증거가 드러나고 사드가 물러날 것이다. 날씨도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받아 어제 오늘 따뜻한 듯하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여부로 그러는데 새누리당을 나와 버리면 간단할텐데 무슨 미련이 남아 있어서 버티나? 재산 많다고 그런다. 부동산, 동산 합해서 5,6천억은 된다 한다. 그거 어떤 돈인가? 재벌들한테 뺏고, 우리 세금 가로채고, 또 삼당합당으로 인해서다. 이 재산을 서로 차지하고 싶어서 우물쭈물한다. 그 재산 다 국가에 헌납하고 새누리당 해체하고 부역자들 정계 은퇴뿐만 아니라 처벌받아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화광장에서 촛불을 열심히 들면 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전국 촛불을 켜게 한 동력은 우리다. 우리 모두는 평화의 사도, 민주화의 투사들이다.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후손들에게 떳떳한 조상이 되고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조금만 참고 나아가자. 곧 난로가 설치된다 하니 거기 고기도 구워먹고 즐겁게 하자. 여기 평화의 광장을 평화뿐만 아니라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김덕기 사회자가 최순실이 째려보는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도 째려보고 있다 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최순실을 처벌하라!”

“새누리당 박근혜 부역자를 처벌하라!”

“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정성호님이 나왔다. 취직이 됐다고 하며 월급 타면 후원금을 내겠다 한다. 정성호님은 자주 후원금을 내던 분이다.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를 5월에 갖다놓겠다 하는데 저는 최악의 상태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고 싶다. 미군들이 간 자리는 생물이란 생물은 다 돌연변이가 될 정도로 환경오염을 시켰다. 폐유 다 버리면 그 버린 곳에 기름이 둥둥 뜨고 미꾸라지가 허리가 휘어 없다. 환경오염이 심해서 걷어낼 엄두도 안 나고 지하수를 쓸 수 없다. 광주, 서울, 부산이 그러하다.

성주에도 오면 마찬가지다. 어마어마한 재앙이다. 사드뿐만 아니라 공여 부지를 주면 원상 복구한다는 문구가 없기에 쓰레기를 버려 오염시켜도 우리는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만약 최악의 경우가 올 수밖에 없다면 주한미군 철수(를 외칠 수)밖에 없다.(‘맞다’고 말하는 젊은 남자, ‘사드도 못 막는데 주한미군 철수가 되나?’고 말씀하시는 나많은 어머니, 반응이 좀 다르다.)

우리나라는 상명하복이라고 무조건 복종, 아부만 하면 승진할 수 있다.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하는데 라인이 있어 그 라인에서 벗어나면 절대 승진할 수 없다. 그 라인이 정리되지 않는 다음엔 방산비리가 절대 척결되지 않는다. 라인을 고치려면 국회에서 승진제도를 입법화해야 하고 해외도 다면화해야 한다. 날씨도 추운데 건강하게 오래 질기게 투쟁하자.

김덕기 사회자가 지난 번 KBS가 찍어간 것을 편집해서 오늘 방영했는데 좀 전에 끝났다 한다. 궁금하다. MBC에서 방영한 ‘사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못 봐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김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투쟁위 때 것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비교적 잔잔하게 반대 모습을 담았던 것 같다.

우리의 자랑 평화나비합창단이 무대에 올라가 ‘광야에서’,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게’를 불렀다. 날로 날로 성장하는 우리 합창단. 처음엔 ‘투쟁’을 한 번 했으나, 이젠 ‘투쟁! 투쟁! 투쟁!’을 하고 시작한다. 함께 파란 목도리를 하고, 작은 손전등으로 악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목소리도 더 커졌다. 사회자가 시민 속으로 들어가 인터뷰를 했다.

서울에서 같이 걸어가면서 소 한 마리 내겠다 이야기한 시민과 인터뷰를 했더니 “다 못 먹으니까 염소 한 마리로 바꾸면 안 되냐?”라고 해서 웃었다. 그 옆에 있던 부인이 “남편이 이렇게 쫀쫀한 줄 몰랐다”라고 해서 또 웃었다.

열심히 더 해야겠다. ‘판도라’ 영화를 보고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다. ‘판도라’ 보면서 느낀 것은 사드반대를 더 가열차게 외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회자도 ‘판도라’를 강추하면서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했다. 사드가 롯데 CC에 들어오면 반경에 있는 시민들은 초토화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구성에서 양파농사를 짓는 김동기님.

저는 이혼선언을 하려 한다. 한 여자가 국민과 결혼했다며 대통령이 됐다. 그 국민이 나인데, 그 지엄한 권력을 받은 것을 사리에 팔아먹었다. 어떤 점쟁이 여자와 바람을 피웠으니 우리 김천도 이혼을 선포해야 하지 않는가.

이종걸 의원에게 ‘사드에 관한 군수비리 문제를 제발 밝혀 달라. 김천에 한 번 와 달라.’ 부탁했다. 우리 국방비, 우리 국민이 낸 세금 다 털어버리고 미국 무기를 수입하여 사리를 챙기려 했다. 그러니 여러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사드가 들어오면 대한민국이 전쟁터가 된다는 걸 우린 너무나 잘 안다. 동북아 평화가 위협 받고 군비경쟁으로 가고 세계 삼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를 엄동설한에도 지켜야 한다. 이 열정을 모아 새로운 세상 열기를 간절히 원한다. 100% 수구꼴통인 이 땅을 뒤집기 위해 제가 간절히 움직이는 것이다. 사드가 온다는데 우리 조합장들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 농산물이 백화점에 진열되는데 전자파 얘기만 나오면 끝난다. 그 풀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다.

사드는 김천 전체의 일이다. 자두, 포도가 안 팔리면 시장도 타격을 입는다. 농민이 살아야 황금시장도, 평화시장도, 중앙시장도 산다. 조합장을 쪼아야 한다. 나오라 하라.

김천 원로들도 나오라 부탁드려야 한다. 다시 전열을 정비하여 우리 김천 사람들이 하나 되는 날 김천이 바뀔 것이다. 우리 김천 함께 가자! 김천 사람들 굴하지 않을 것이다. 표현을 안 하는 한 분 한 분, 원로 한분 한 분, 조합장님 한 분 한 분 모시자.

박희주 공동위원장이 “평화, 황금 시장은 죽으면 클란다. 제 지역구다. 어쨌든 살려야 한다.”며 발언했다.

과연 분당이 되면 새누리당 의원 어디로 갈지 겁나 궁금하다. 어디로 가나 똑같다. 이제 어디를 택하든 늦었다.

과거엔 나도 목이 터져라 외쳤으나 이젠 외치지 않는다. 안 기다려도 된다. 다 사드반대하고 있다. 먹고살기 바빠서 마음은 있는데 못 나오는 분이 많다. 촛불을 지키기 때문에 탄핵이 되었다. 이 촛불이 꺼지지 않으면 된다. 수가 적다고 외로워하지 마라.

전국 어디에 가도 눈에 확 띄는 이 노란 깃발 내려놓지 않겠다. 1월부터 경북투어를 할 예정이다. 끝까지 힘을 잃지 않겠다.

율동맘들이 ‘희망은 있다’를 했다. 가사가 너무 좋다.

캄캄한 숲길을 걷듯/ 앞이 보이지 않는/ 삶에 지친 그대여/ 그대여 밤새 헤메일 지라도/

숲 사이로 아침은 온다/ 그대 눈살 찌푸리며 한숨짓지만/ 오늘도 축복받는 새생명이 있고/

아직 우리에겐 살같은 벗들이/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도 있다오/ 그래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그대 눈빛 빛나고 있는 한/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그대 진실 살아있는 한

오늘도 끝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구호이다. 이렇게 우리는 122일째 촛불을 밝혔다.

구자숙 김천담쟁이기자  news@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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