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작가상’에 윤석정, 박소란 시인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시국선언과 더불어 광화문에 예술인 캠핑촌을 세우고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 예술검열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송경동시인이 (사)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가 주관하는 제15회 <아름다운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벌교 출생으로 2001년 ‘내일을여는작가’와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는 <꿀잠>, <사소한 물음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을 냈다. 제12회 천상병시문학상, 제6회 김진균상, 제29회 신동엽창작상을 받았으며 광화문캠핑촌 뿐 아니라 희망버스 등을 주도하는 등 거리의 시인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작가상>은 한국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위원장 유병록 시인)이 선배 작가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상으로 올해로 15회를 맞고 있으며 지난해는 시집 <중독자>를 낸 박남준시인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16일(오후 7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갖는데, 이 자리에서는 한국작가회의 소통위원회(위원장 안도현 시인)에서 새롭게 제정한 <내일의 한국작가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내일의 한국작가상>은 한국작가회의 회원들 중 만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만 40세 이상인 선배 작가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상금을 마련하고 시·소설·아동문학·르포·희곡 등 장르 구분 없이 문학적 성과와 더불어 세대 간 소통과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작가 두 명을 선정하고 총 1천만 원을 수여한다. 

소통위원장인 안도현시인은 “선후배 간에 나이의 격차도 생기고 회원 수도 증가하면서 선후배 간, 장르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그 간극을 메우고 문화예술가들에 대한 검열이 부활하고 창작 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돌려주기 위한 상”이라며 그 배경을 전했다.

<내일의 한국작가상> 첫 수상자로 윤석정 시인과 박소란 시인이 선정돼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윤석정 시인은 1977년 전북 장수 출생으로 2005년 ‘경향신문’으로 등단했으며 작품으로는 <오페라 미용실>이 있다. 박소란 시인은 1981년 서울 출생으로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심장에 가까운 말>이 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에서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를 거치며 현재 전국 3000여 명에 이르는 조직으로 우리나라 양대 문인단체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