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항소심 열려

▲ 8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재판에 앞서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 민주노총]

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항소심이 열렸다. 재판에 앞서 민주노총은 ‘모이자 11월12일’, ‘박근혜 퇴진’, ‘한상균 석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법정에서 검사는 2015년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불법행위를 밝히려 했고, 변호인은 총궐기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박근혜 하야 정국은 우연 아닌 필연”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과의 짧은 1문1답이다.

▲ 8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재판에 앞서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재판을 방청한 소감?

“1년 전 14만 명이 모여 불통 독재 정권을 향한 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날로부터 정확히 1년 만인 지난 주말(5일) 그 누구의 주도도 없이 20만 명이 총궐기 했다. 지난 해 민중총궐기는 오늘 거대한 하야총궐기의 밑거름이 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야 정국에서 재판을 방청한 심경?

“지난 해 총궐기는 민중의 거센 저항을 살인과 구속이라는 폭력으로 진압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 현실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재판부에게?

“재판부는 권력의 그늘 아래서 정치적 판결만 일삼아 왔다. 권력이 통째로 무너지는 현실을 재판부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줄을 선다면 이제 국민의 편에 줄을 설 때가 왔다. 국민의 편이 정의와 양심의 편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근거?

“항소심 끝나기 전에 박근혜 하야시키면 결과는 뻔한데…. 지난 5일 20만 명이 모였지만 평화적인 시위가 이뤄졌다. 그날은 지난 해와 달리 차벽이 없었다.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가 입증된 것 아닌가.”

-하야 정국에 대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부당한 정권이 자행한 불법은 결국 자멸에 이를 것이다. 12일, 100만의 외침은 민중이 자신의 권력을 되찾는 위대한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그래서 현 정국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 8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재판에 앞서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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