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칼럼]11월2일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 개최에 부쳐

노조 집행부가 어용이면 조합원이 들고 일어나 노조민주화를 하면 된다. 보통의 경우 비대위를 구성하고 남은 임기를 놓고 조기 선거를 하든 보궐선거를 하든 그러면 된다. 200만 명이나 되는 전국의 노동조합원들은 다 알고 있다. 온 국민들이 하나 이상 참여하고 있는 계모임을 해도 동창회를 해도 그렇게 한다. 박근혜 하야하면 나라가 결딴날 것처럼 법석을 떠는 사람들이 있다. 엄살을 떠는 사람들도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 박근혜가 하야하고 나면 국민 비대위를 구성하면 될 일이다. 국회가 그 논의를 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그거 하라고 국민들이 비싼 세금 내어서 국회를 구성해놓은 거다. 마치 노동조합에 어용 집행부가 물러나면 임시대의원대회 열어서 그렇게 하듯이.

민주노총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총파업을 결행하자. 어물쩍 넘어가려고 장난치려는 박근혜-최순실 정권을 끌어내리자. 국민들은 지금 이 순간 누군가 가장 앞장에 서서 온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 줄 실질적인 하야투쟁의 선봉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노동운동의 대표체인 민주노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왔다. 그동안 키워주고 아껴준 민중의 바람에 뜨겁게 화답할 기회가 왔다.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은 바로 그런 것이다.

11월 2일 민주노총이 소집한 비상시국회의가 무엇을 결정할지 뜻있는 많은 국민들의 눈과 귀가 점점 쏠리고 있다. 민주노조운동이 앞장서서 박근혜-새누리당에게는 철퇴를, 민중에게는 희망과 꿈을 안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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