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건대항쟁 30주년 기념행사 열린다
‘REMEMBER 10.28! 다시 민주주의!’
건대항쟁 3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건국대학교 중강당과 10.28 광장에서 건대항쟁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준비위원회와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진성일열사추모사업회, 청년건대가 주관한다.
건대항쟁 사건은 1986년 10월28일 전국 26개 대학 2000여 명의 학생들이 건국대에서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 결성식을 개최한데서 비롯된다. 평화적으로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학생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자 학생들은 떠밀려 건물 안으로 피신했고 결국 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 50분 동안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황소30’이라 명명된 진압작전으로 학생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525명의 학생이 연행되고 이중 1,288명이 구속됐다. 경찰과 보수언론이 학생들을 용공분자로 몰자 경성대(당시 부산산업대) 재학생이던 고(故) 진성일열사가 11월5일 사건을 해명하는 유서를 뿌린 뒤 경성대 캠퍼스의 한 건물에서 분신, 투신자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건대항쟁 30주년 기념행사는 건대항쟁의 역사적, 운동사적 의미를 정립하고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며 6월 항쟁 30주년을 맞는 내년 민주정권 재창출의 틀을 준비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 앞서 지난 5월 28일 건대항쟁 30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과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가 개최됐다.
29일 행사에는 건대항쟁계승사업회 창립총회와 출판기념회, 체육행사,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아울러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맡을 예정이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순서도 있다.
함세웅 신부는 “10.28 건대항쟁은 1987년 군부독재를 무너뜨리는 6월항쟁의 디딤돌로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번 건대항쟁 30주년 기념사업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 사업의 첫 단추가 된다”라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