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의장 축하메시지]“통일세상 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텔레비전에는 그렇게 안 나와.”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자 농민 한분이 했던 이야기입니다. 평생 농사만 지어온 이 농민은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되는 이야기는 거짓이 아닐 거라 믿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 농민을 순수하다고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며 한심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농민이 가졌던 생각과 했던 말이 현재 한국의 언론 현실과 다를 뿐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 국정교과서 강행 등 민중들의 수많은 투쟁현장이 언론에 사실 그대로 보도되었다면 국민들의 삶은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언론이 진실보도했다면 국민들 삶 달라졌을 것

그러나 한국의 수많은 언론은 언론 자체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정권에 따라 흔들리고 줄타기하며 대기업과 재벌에 목매여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추어 재가공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국민들 스스로가 언론이 되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리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 민중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우리가 직접 내고자 협동조합의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언론 민플러스를 창간했습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민중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참 언론의 탄생에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또한 민플러스가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남북문제 보도는 그동안 편향된 시각으로 다뤄진 우리 민족의 아픔을 바로잡고 통일세상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입니다.

힘겨운 길을 가는 만큼 서로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나갑시다.

민플러스가 내 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이 땅 민중들의 희망의 길잡이가 되고 등불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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