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역사정의 실현!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평화 촛불’

“2015년 굴욕적 한일‘위안부’ 합의를 규탄했던 촛불이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 역사정의실현을 위해 다시 타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굴욕외교를 계속한다면 탄핵의 촛불을 들 것입니다.”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역사정의 실현!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평화 촛불이 23일 저녁 서울 종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의 굴욕성을 규탄하고, ‘자주 외교’,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 23일 저녁, 서울 종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역사정의 실현!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평화 촛불.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 23일 저녁, 서울 종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일역사정의 실현! 굴욕적 대일외교 규탄! 평화 촛불.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과 그 수단이 되고 있는 일본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꼬집었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동아시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동원해 대중국 압박정책을 실현하려는 것에 있다”면서 “미국은 대중국 압박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한 개정을 조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일본이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국가, 군국주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데도 윤석열 정부는 평화헌법 개정을 반대하기는커녕 대일 굴욕외교와 한미동맹 지상주의를 통해 평화를 흔들고 전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 일본 평화헌법 개헌 반대 목소리 높인 한국YMCA전국연맹 김경민 사무총장.
▲ 일본 평화헌법 개헌 반대 목소리 높인 한국YMCA전국연맹 김경민 사무총장.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신냉전 시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위험성에 대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신냉전 시대, 미국의 대리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대만, 그리고 한반도가 전쟁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이를 위한 전쟁훈련이 바로 한미연합훈련”이라고 꼬집곤 “실기동 훈련, 전략자산 전개 등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막아내고 한미일 동맹을 끝내는 것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출범 석 달이 채 되지 않아 쏟아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지난 18~20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 일본 외무상과 만나 ‘2015년 한일 합의’는 공식 합의로 존중돼야 하고, 강제동원 문제는 일본 전범기업이 보유한 국내 자산 현금화 전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하는 등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행태에 큰 분노가 일고 있는 상황.

▲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오른쪽), 민족문제연구소 김영환 대외협력실장.
▲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오른쪽), 민족문제연구소 김영환 대외협력실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가해자 일본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들에게 ‘해법을 가져오라’고 지속적으로 윽박지르고 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대응은커녕 ‘2015 한일 합의 정신 준수’만 되풀이하며, 자주국가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관계 개선을 구걸했다”면서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아쉬워 일본 정부만 보면 고개 숙이고 설설 기며 스스로 몸을 낮추려고 하는가. 당당하고 주체적인 외교에 나서라”고 호통쳤다.

최상구 지구촌동포연대 사무국장은 “2013년 아베 정부가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배제하는 등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종차별에 나서는 등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되고, 동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곤 “대한민국 헌법 2조가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일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자국민 안전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굴욜적인 외교만 하고 돌아왔다”고 규탄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어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승인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태평양은 죽음의 바다가 될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인류를 향해 핵테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직접조사와 민간합동기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 이날 촛불엔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참가해 한미일군사협력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 이날 촛불엔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참가해 한미일군사협력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의 끝은 ‘탄핵’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는 “한반도 프로세스를 방해한 자, 강제동원 판결을 가로막은 자,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은 자, 한일관계를 파탄 낸 주범인 아베 총리의 정치를 일본 자민당 정권이 이어가려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이런 일본과의 굴욕외교를 계속한다면 촛불을 들고 다시 탄핵의 길로 쫓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범국민적 저항으로 맞서겠다”며 “오늘 촛불이 그 시작”이라고 외치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 사진 :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