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러시아 지경학의 거두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글

세르게이 글라지예프[사진 : 글라지예프.RU]
세르게이 글라지예프[사진 : 글라지예프.RU]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인하여, 러시아에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 미국과 금융 엘리트들이 사전에 도모한 계획이 폭로되었다.

다음에 열거하는 구성 요소와 단계를 살펴보자.

첫번째 단계는, 펜타곤이 직접 지휘, 통제하는 잘 훈련된 우크라이나군대(일명: 대포밥)를 통해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대는 미국, 영국정보기관들이 직접 임명한 우크라이나 장교들과 신나치(아조브)세력이 우크라부대 말단까지 철두철미하게 관여하는 조직으로 개편됐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사람들을 ‘러시아공포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집단으로 만들어 국제사회를 ‘반러시아분위기’로 몰아가는 한편 러시아지도부를 전쟁범죄와 집단학살범죄로 고발한다. 이를 빌미로 러시아 외화자산을 ‘몰수’(곧 도둑질)하는 것과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대대적 경제제재를 가해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도록 한다. 이 단계는 실제로 완료되었다.

두번째 단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국경에 소재한 러시아정착촌들과 군사기반시설에 대한 포격, 교통망 파괴, 해커 공격 등으로 러시아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한 부정적인 가짜뉴스 유포와 반정부선전을 대량으로 살포, 대중의 의식을 마비시킨다/강타한다. 러시아금융경제당국에 영향력 있는 대리인들 통해 이자율 인상, 지속적인 러시아국부(자본) 유출, 통화 및 금융투기 장려, 루블 환율 조작 및 상품가격 인상 등을 조장한다. 대러시아경제제재 효과를 반복적으로 악화시켜 생산 시스템 붕괴와 생활수준저하를 유발한다. 이 단계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세번째 단계는, 특수군사작전(SMO, A special military operation) 진행과정에서 생활수준의 저하 및 경제적 손실을 빌미 삼아 합법적으로 선출된 현 국가권력을 전복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항의분위기를 조성하고 파괴적인 사회정치적 활동을 확대한다. 미국유럽은행관할권에 압류된 러시아 개인자산들은 동결하지 않는다는 미명하에 러시아의 매판자본가들과 소수정치인들이 자금을 동원한 "색깔혁명"(Color Revolution)을 조직하기 위해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동시에 러시아 내 지역분리주의활동을 위한 조직적, 이념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 단계는 현재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 계획에는 다음과 같은 상세한 작업들도 있다:

• EU(유럽연합) 및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통제 강화;

• 러시아에 대한 군사작전에서 폴란드, 루마니아 및 발트해연안국가들 군대, 살인과 테러를 전문으로 하는 서방나라들과 중동지역출신 용병들(Machineries) 고용;

• 미국, 영국, 이스라엘의 정치권력, 금융엘리트세력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대리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남성인구는 가능한 최대로 파괴시키고(곧 소모시키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전후 여성아동인구는 노예대용체제로 전환시킨다.

이와 같은 범죄적 계획은 궁극적으로 범러시아세계(유라시아대륙) 파괴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러시아파괴에 이어 다음은 이란, 나아가 중국을 봉쇄, 파탄시키려는 미국 “딮 스테이트”(Deep State) 전략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경제발전의 객관적 법칙 때문에 워싱턴의 이와 같은 계획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세계패권유지를 목적으로 미국이 촉발한 ‘글로벌하이브리드전쟁’(Global Hybrid War)은 승리할 수 없다.

미국이 이미 (세계경제전쟁에서) 중국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패배한 상태에서 오늘 우크라이나 문제를 빌미 삼아 마구잡이로 벌이는 반러시아경제제재는 거꾸로 그들에게 심대한 부메랑이 되어 그들을 더욱 되돌릴 수 없는 나락으로 밀어가고 있다.

워싱턴, 런던, 브뤼셀은 러시아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언제나 꺼내 드는 그들의 몇 가지 전략 즉 세계기축통화체제, 사법적으로 모범적인 민주주의국가 이미지, "신성한" 사유재산권에 대한 믿음 같은 카드를 사용했다.

이렇게 대대적인 대러시아 경제봉쇄제재를 진행함으로써, 그들은 모든 독립국가들이 새로운 글로벌통화수단, 위험보험 메커니즘을 찾게 만들었고, (미국서방주도의 일방적이지 않은) 국제법의 규범을 회복하고, 자국의 경제보안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만들었다.

결국 러시아제재는 그들이 목적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정반대로 미국과 EU가 누렸던 기존의 세계지배력을 약화시켰다. 나아가 여타 세상사람들이 미국과 EU를 불신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세계일극지배를 목적한 그들의 야망은 오히려 세상을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로 나아가게끔 방향을 선회하게 만들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중심을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더욱 빠르게 가속화시켰다.

러시아는 미국(NATO)과 벌이고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대전을 이겨내야 한다. 또한 특수군사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문제의 논리적인 해결을 모색함과 동시에 오늘 세계경제의 새로운 리더로 확고부동하게 부상한 중국과 러시아를 분열시키려는 저들의 세계지배전략을 좌절시키고야 말 것이다.

* 저자,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교수 :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정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