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채 19조원, 주식 8조원 보유… “1조만 팔아도 영향 클 것”

▲ 사진출처: 픽사베이

중국이 사드(THAAD) 한국배치에 대한 반발로 금융보복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실(울산 동구)이 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사드 보복을 위해 수출입 통제에 앞서 차이나머니의 갑작스런 철수를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금융감독원이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기준으로 중국은 한국에서 18조9천억 원의 국공채와 8조6천억 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중국이 우리나라 국채를 단시간에 팔아치울 경우 국채값이 폭락하고 금리가 폭등할 수 있으며 이는 부동산 거품 붕괴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의원실의 임수강 정책담당 보좌관(경제학 박사)는 “우리나라 전체 국채규모는 500조원이 넘지만 중국이 보유한 국공채 중 1조원만 매각해도 시장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의 사드 한국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은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6단계는 차이나머니 철수로 내년 실제 사드배치 전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을 했다.

김종훈 의원실은 “국채 매각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서는 아무때나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낮은 가능성까지도 고려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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