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의 국부유출과 재벌 경제의 대외의존성 (18)
2021년 9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등 보유규모는 769.2조 원, 채권 보유규모는 203.6조 원이다.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주식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비중은 2021년 9월말 32.5%로 2020년말 36.5%에서 4.0%p 감소하였다.
아래 표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총주식수로는 17.9%에 불과한데, 시가총액 대비로는 32.5%나 되는 것은 그만큼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2021년 10월말 현재 국적별 투자 현황을 보면 미국이 40.6%로 가장 많다. 조세회피처로 분류되는 룩셈부르크(6.9%), 싱가포르(5.8%), 아일랜드(4.5%), 네덜란드(3.0%), 케이맨제도(2.0%) 등은 ‘검은머리 외국인’ 또는 ‘미국계 투기자본의 서식처’로 볼 수 있으므로, 외국인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은 미국계 자본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방법은 직접투자(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는 23.7조 원이며, 포트폴리오 투자(분산)는 674.7조 원이다(금융감독원).
2021년 9월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이다. 그림을 보면 외국인들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주가가 바닥에 떨어진 우량기업들 지분을 대거 매수하여 외국인지분율이 40%에 달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거 빠져나가 30%까지 낮아졌다. 2015년부터 다시 상승하여 2019년 38%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코로나 위기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35%까지 내려갔다. 코로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등으로 주식, 부동산 등에 거품이 많이 형성되었고 곧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2021년 하반기에는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