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부산본부는 오는 12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를 앞두고 <남북정상선언 전면 이행을 위한 부산집회 ‘이제, 미국한테 벗어나자!’>를 개최했다.

한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조용했던 서면거리 한복판에서는 오랜만에 부산시민 100여명의 참가로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회의로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주한미군 주둔병력 문제등 굵직한 안건과 함께 국방분야의 워킹그룹 창설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6.15부산본부와 제시민단체들은 지난 6월 폐지된 한미워킹그룹의 재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김종기 상임이사는 "40년전에도 외쳤던 구호가 지금도 유효하다며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고 일갈했으며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김동윤 대표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와 한미동맹의 기만성, 종속성을 지적하며 한미국방워킹그룹 창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차분히 발언을 이어가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발언자는 신진문화예술행동의 흥의 이준호 대표였는데, 부산 남구에 설치된 미군의 세균무기실험실의 문제를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위험성, 심각성을 부산시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장산레이더기지와 미국의 패권문제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장산레이더기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 손수진집행위원장은 그린파인레이더 전자파가 우리 시민들의 건강을 얼마나 심각하게 해치는지, 설치과정을 비밀리에 부쳐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알렸으며, 이런 시민들의 반대에도 국방부는 미국의 이익만 충실히 집행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순서는 미국이 이 땅 한반도에서 벌이고 있는 문제와 함께 다가올 대선에서 정치권와 대선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부산대학생겨레하나 오동휘 대표의 발언과회원들의 힘찬 공연이었다.

참가자들은 연말연초에도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겠다는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분노하면서 더욱 투쟁의 강도를 높여 갈것을 다짐하며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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