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과학원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여느 때와 달리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조선)이 성공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도대체 뭐길래 미국을 긴장하게 만든 걸까?

순항미사일은 쉽게 무인 비행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로켓에 비해 사정거리 확보가 유리하며, 속도와 고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레이더망도 피해간다.

북한(조선)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7,580초(126분)를 비행해 1,500㎞ 표적을 명중한 것으로 보아 주한미군 기지는 물론이고 일본 전역에 도달하는 원거리 목표물 정밀타격용이다.

특히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50~100m 상공을 날아간 것은 최상의 조종 유도 기술을 확보해야만 가능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 무기 과학도 이렇게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여기에 이동식 차량 발사대를 사용한 데다, 복합 유도 결합 방식으로 명중률을 높혔다. 이는 최종 단계에서 목표물이 설사 이동해도 변경된 표적을 따라가며 불식간에 요격 가능하다는 소리다.

미국이 북의 순항미사일에 긴장한 또 다른 이유는 발사 시점 때문도 있다.

북한(조선)은 미국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롯해 일본에 사령부를 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주관하는 대북 군사훈련 중단을 여러 번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8월 전쟁연습을 강행한 데 이어 9월에도 구축함을 앞세운 군사훈련을 계속했다.

북한(조선)이 순항미사일의 성능과 발사 성공 사실을 국영방송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한 이유는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에 대해 이제 중단 권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북이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대미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로 입증되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