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 ‘답답’ 평가… 새누리당만 ‘적극 환영’

▲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언론과 대화의 자리를 가졌지만 야당은 “여전히 소통과 변화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 에서 “남은 임기 동안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각계각층과 협력과 소통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대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변하지 않는 인식을 드러냈다. 민심과 동떨어진 얘만 줄줄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두 정당은 공통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를 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한 심판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인 국정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듣고 헤아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 야당과 협력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편집·보도국장단 오찬간담회는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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