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종훈 의원실 2015~16년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56.3%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실이 12일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서울에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6.4조원 중 3.6조원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서초 2개구에 집중됐다. 

또 같은 기간 서울의 구로구, 노원구, 동작구, 용산구에서는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으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규모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강남구는 금천구와 종로구보다 거의 열배나 많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볼 때, 담보대출의 규모가 큰 순으로 분위를 나누어 살펴보면 담보부채 5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7.7%에 이른다. 이는 상위 20% 가구에 87.7%의 대출이 집중됐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하위 60%의 가구는 담보부채를 사실상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종훈 의원실은 “투기적인 재개발 붐이 일고 있는 강남이나 서초에서 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담보대출의 많은 부분이 투기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을 바란다면, 담보대출이 투기목적으로 사용돼 주택 소유를 늘려가는 행태부터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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