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가입률은 고작 1.5%… 정규직도 12.2%에 그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것은 물론, 사회보험 혜택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15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노동자의 월 임금총액이 274만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규직 노동자는 319만4천원이었던 데 비해 비정규직 노동자(특수형태 제외)는 137만2천원으로 정규직의 43%에 그쳤다.

▲ 2015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임금 및 근로시간 총괄표[출처 : 노동부 홈페이지]

비정규직 임금실태를 세부 형태별로 보면 기간제의 월 임금총액이 208만3천원, 파견직은 183만5천원, 용역직 153만8천원, 일용직 129만7천원, 단시간노동자 74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시간당 임금총액으로 분류해 보면,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7480원인 데 비해 비정규직은 1만1452원으로 정규직의 65.5% 수준에 머물렀다. 시간당 임금총액에 비해 월 임금총액의 격차가 더 큰 것은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비해 일하는 시간이 더 길게 집계된 때문으로 보인다. 총 실근로시간은 정규직 노동자가 187.4시간인 데 비해 비정규직은 131.6시간으로 집계됐다.

사회보험 적용 실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보험 등 4대 보험 가입 비율이 모두 95% 이상인 데 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산재보험(96.4%)을 제외하면 고용보험(66.7%), 건강보험(55.5%), 국민연금(52.7%) 모두 가입 비율이 70%를 넘지 못했다.

노조 가입률은 가히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도 12.2%에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1.5%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 가운데 겨우 1명 정도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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