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남북정상선언 이행 협약식.
국힘당 후보는 빠져
3월31일 오후2시.
부산시장 보궐선거 중반을 넘어가는 3월의 마지막 날,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는 의미 있는 협약식이 열렸다.
6.15남측위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남북정상선언 이행 공약' 후보 합동협약식이 미래당 손상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측의 김삼수 선대부위원장, 민생당 배준현 후보측의 박성준 사무처장, 진보당 노정현후보측의 노민현 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것이다.
6.15남측위부산본부는 지난 3월 24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측에게 '남북정상선언 이행 공동공약'에 대한 동의와 협약식 참석여부를 묻는 공문을 팩스와 메일로 발송했고, 위의 4명의 후보측이 동의와 참석을 알려왔다. 박형준, 정규재 후보측은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6.15남측위부산본부가 각 후보측에 제안한 공동공약은 아래와 같으며, 3번문항은 각 후보측이 자체로 가지고 있는 남북정상선언 이행 공약을 적시해 달라고 했는데, 김영춘후보측은 "부산시와 북측 도시의 자매결연을 통한 남북 지자체간 교류협력 활성화, 민간 남북평화통일교육 전폭 지원을 약속한다"고 답했으며, 배준현후보측은 "시장 당선 즉시 정부와 협의해 금강산 관광재개와 평화 크루즈 운영을 실현한다"고 알려왔다.
손상우후보측은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통일의 구심이 되기 위한 ‘통일 익스프레스 촉구 및 지원사업’을 이행한다"는 공약을, 노정현후보측은 "대북제재 해제, 4.27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촉구와 남북 신뢰회복과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 마련 (한미연합군사훈련 지원 및 동원 중단, 남북협력기획단 기능 강화), 부산시 평화통일교육센터 설치"등을 공약했다.
공통 공약
부산시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노정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선언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이며, 다음을 약속합니다.
1. ‘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해 선언 이행의지를 모으기 위한 다양한 시민사업을 추진한다.
2. 남북정상선언 이행에 역행하고, 평화분위기를 해치는 내외의 언행에 반대하며, 바닷길, 하늘 길, 땅 길의 출발지인 부산의 위상에 걸맞게 부산형 평화통일사업을 벌여나간다.
이 날 협약식을 주최한 6.15남측위부산본부 김종기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남북정상선언과 북미합의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남측의 소극성이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오늘 함께 한 후보들의 약속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협약식은 각 후보들 공약이 적힌 협약서명판에 후보들의 이름을 쓰고, 다 함께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은 4월 7일이며, 4월 2~3일 이틀에 걸쳐 사전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