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민중연합당 상임대표 “2018지방선거, 연합정당이나 공동선거대응 필요”

▲ 최근 민중연합당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창한 노동자당 대표는 지난 26일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한 민중연합당 당사에서 민플러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이 똘똘 뭉쳐야 진보대단결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보진영에서 늘 하는 말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총선에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도록 진보대단결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최근 민중연합당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창한 노동자당 대표는 지난 26일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한 민중연합당 당사에서 있은 민플러스와 인터뷰에서 임기 중에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묻자 “과거 진보정당의 분열로 서로 상처도 많이 줬고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약자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

민주노총이 정책대의원대회에서 정치전략을 확정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김 상임대표는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면 당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민주노총 지도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치전략을 정책대대에서 힘 있게 통과시키기 못한 점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노총은 세상을 바꾸는데 중심적인 조직이다. 민주노총이 노동자만이 아니라 농민, 빈민, 청년학생과 기존 진보정당 전체를 아우르는 정당을 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단결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무조건 하나로 합쳐 버리면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현재 진보진영의 역량을 감안하면 또 다른 분열을 낳을 수 있다. 그래서 민중연합당이 내부적으로 실험을 하고 있기도 한데 느슨한 연합형태로 묶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적어도 2018년 지방선거는 연합정당체계가 됐든 공동선거대응체계가 됐든 연합체계를 구성해 진보진영 후보가 대거 당선되고 2020년 원내교섭단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지방선거 훨씬 이전에 연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민중연합당도 이를 위해 좀 더 자세를 낮추고 단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먼저 상임대표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당사업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상임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정치가 실종돼 있는 상황 아닙니까?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모두 전망이 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조건에서 진보정치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런 시기에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할을 맡은 만큼 소임을 다하고 싶어요. 진보정치의 실패는 노동자 민중 전체의 실패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말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세우고 있습니다.”

- 지금 진보정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민중연합당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랄까요, 차별성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당을 출범시켰잖아요. 그런데 당원의 70%가 생애 처음 당가입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오는 새로운 힘이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민중연합당 내 ‘노동자당’의 1만5000여 당원 중 1만2~3000명이 비정규직입니다. 청년학생들로 구성된 ‘흙수저당’도 아르바이트생 같은 비정규직이 많습니다. 노동자당, 농민당, 흙수저당에 속하지 않은 당원까지 합쳐 전체 2만8000여 당원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 이들만이 갖는 힘이 있습니다. 저도 금속산별 노조활동을 했지만 비정규직은 금속뿐 아니라 앞으로 민주노총 전체를 이끌고 갈 힘이 있다고 봅니다. 이들은 절박한 삶을 살았고, 비정규직 민주노동운동이 용인이 안 되는 사회적 조건에서 그걸 뚫어낸 사람들이니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큽니다. 또 하나 민중연합당의 장점은 민생문제는 물론 분단된 조국의 자주통일 문제에서 선명한 기치를 들고 있는 유일한 정당입니다.”

- 민중연합당은 조직 체계가 독특한 것 같습니다. 노동자당, 농민당, 흙수저당, 그리고 지역당까지도 있던데요. 이런 조직체계를 갖추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 밖에서 볼 땐 좀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정당법상으로는 민중연합당 하나입니다. 산하 조직들은 자치조직이랄까 독자적인 활동을 합니다. 흙수저당이 먼저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출발을 했고 노동자, 농민당이 뒤따르면서 (민중연합)당이 만들어졌습니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의 요구와 과제가 큰 틀에서 보면 같지만 세부적으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당으로 묶으면 각각의 요구를 실현하는 데서 한계가 있겠다고 본 겁니다. 그래서 각자의 독자적 활동을 보장해야 자기들의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직접정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기존 정당들은 당을 합칠 경우 기업 M&A처럼 흡수 통합하는 형식인데, 우린 ‘당내당(黨內黨)’으로 하면 합치더라도 각자 독자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 거지요. 당내당 시스템이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통합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또 ‘엄마당’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질문: ‘여성당’이 아니라 엄마당인가요? 출범 시기는 언제입니까?)아직 시기도 구체적이지 않고 여성당으로 할지, 엄마당으로 할지 고민이 있는데 처음 만드는 사람들이 엄마당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이 문제도 중앙당이 지도하기보단 직접 준비하는 주체들이 토론을 거쳐 내린 판단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갈 겁니다.

‘연합정당’은 한국 정당사상 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울 거라 보고 있습니다. 이미 있는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새 길을, 가시밭길을 해치며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토론하고 힘을 합쳐 지혜롭게 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연합정당 방식을 통해 대중들이 정치를 바라볼 때 ‘꾼’들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라는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 중앙당과 각 부문당이라고 하나요?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요?

“당내당(노동자당, 농민당, 흙수저당, 지역당)들은 각각의 지도집행과 의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당내당 자치조직 대표가 민중연합당의 공동대표단을 구성하고 있어요. 당내당 전체를 아우르는 상임대표는 노동자당 대표인 제가 맡고 있습니다. 또 각 당내당에는 지역별 산하 조직이 있고 각 지역별로 세 당내당을 묶는 상임위원장이 한명씩 있습니다. 상임위원장은 지역 당내당 대표 중 한명이 맡거나 별도의 사람이 맡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구조로 가다보니 회의가 너무 많은 문제도 있어 지금 정리해가는 중입니다.”

- 민중연합당은 ‘민중의 직접정치 실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중의 직접정치’가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주십시오.

“이전까지 ‘직접정치’는 주로 집회 등 거리나 광장의 정치를 가리켰는데 그것만으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 기존 정치는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근거한 정당들이 ‘대리정치’를 해왔다고 봅니다. 이런 대리정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제가 공고 출신인데 이런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는 게 기존 정당에서는 동의가 안 될 겁니다. 그러나 30년간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한 사람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치가 남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라는 인식을 기층 대중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당 운영도 당원이 주인이 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여와 결정과 실천을 직접 당원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예를 들어 경기도당 안에는 7개 현장위원회가 있고 그 안에 기초조직으로 분회가 있는데요, 당원들이 당비나 내고 선거 때 하루 이틀 휴가를 내 (선거운동에)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정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또 SNS 시대 아닙니까? 때문에 큰 비용을 들여서 당원들은 물론 대중들이 직접 자기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편집자: 오픈플랫폼은 다수 대중이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견개진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함)”

- 지난 4월 총선에 민중연합당 후보들도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는데요, 이런 총선 결과에 대해 당내에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사실 (지난 총선은)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한 달 만에 창당하고 다시 한 달반 만에 총선을 치른 겁니다. 그 상태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후보들이 출마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등 온갖 폭거는 물론 기득권에 안주하는 보수야당에 대해 뭔가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전국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대중들은 물론 노조나 농민단체 간부들도 당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기존 언론들은 우리를 잘 다뤄주지도 않고 오히려 악선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결과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농민당원이 ‘한해농사 실패했다고 평생농사 포기할거냐’고 했듯이 새롭게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결과는 결과대로 겸허히 받아들이되 당이 결심하면 당원들이 그 결심에 충실히 따른다는 내부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구미의 남수정 후보는 40% 가까운 득표를 했는데 우리당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2~30대 미래 세대들이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많이들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신생정당이라 그런지 아직 국민적 인지도가 높지 못합니다. 지난 총선 결과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고 할 텐데요.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상황에서 당을 알려낸다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기존 언론들이 우리(기사)를 잘 써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그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흙수저당은 구의역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청년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포스트잇 붙이기 운동 같은 구의역 현장 상황을 알려내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서울시장의 사과도 받아내지 않았습니까? 당 홍보는 묘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결국 활동가들의 투쟁 과정에서 우리 당을 알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임 상임대표로서 임기 중에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당대표에 스스로 나가겠다고 결심하기보다는 많은 동지들의 권유 속에서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처음 출마할 땐 구체적으로 ‘이것만은 꼭 하겠다’ 하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원들의 직접정치만큼은 실질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당원들이 소위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역할에 그쳤는데 그런 것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당사업의 전형을 만들고 싶습니다. 둘째는 진보진영의 단결입니다. 과거 진보정당의 분열 속에서 서로 간에 상처도 많이 줬고 앙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약자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앞서 직접정치를 통해 당원이 주인 되는 형태로 당을 강화시키겠다고 했는데 당이 똘똘 뭉쳐야 진보대단결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보진영에서 늘 하는 말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총선에 교섭단체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진보대단결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만들어보고 싶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보정치, 당원들이 움직이는 진보정치를 생각해봤다’고 하셨는데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새로운 진보정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기존 진보정치는 지도부가 기치를 내걸고 무조건 따라와라 이런 경우가 많았고 특히 대규모 공장 노조는 면피성으로 당 가입해서 선거나 회의에 참여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이 정도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것은 기층의 문제도 있지만 당원을 대상화한 중앙당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계속 강조했듯이 당원 직접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진보진영 안에서 서로의 ‘차이’가 갈라져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진보진영 간에도 다름이 있는데 이것이 단점이라고만 볼 수 없고 장점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이 이뤄진다는 것은 싸움으로 볼 수도 있지만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들이 함께 뭉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 민중연합당 노동자당 대표로도 선출되셨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관한 민중연합당 나름의 해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비정규직 문제는 합병증처럼 저출산, 노인빈곤, 자살률, 산재 등 많은 다른 문제를 불러들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당은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가져갈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지도부가 세우기보단 토론 과정을 거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내년 6월 정책대의원대회 개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때 토론을 통해 중요한 계획을 세우고 방침을 세워나가려 합니다.”

- 최근 민주노총이 정책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치전략을 확정하진 못했습니다. 진보정치의 다양성 내지 통합에 관한 견해차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주창하는 민주노총의 정치전략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그 부분은 입장을 밝히기가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 정치세력화는 곧 당으로 귀결됩니다. 민주노총에서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면 당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민주노총 지도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치전략을 정책대대에서 힘 있게 통과시키기 못한 점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노총은 세상을 바꾸는데 중심적인 조직입니다. 민주노총이 노동자만이 아니라 농민, 빈민, 청년학생과 기존 진보정당 전체를 아우르는 정당을 세우는데 하루빨리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질문: 민주노총이 진보대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네,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당대회 선언문을 보면 민중연합당도 진보세력의 단결, ‘제2의 진보대단결’을 강조합니다. 민중연합당이 생각하는 진보세력의 단결을 실현할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이 시작됐고 진보정치도 시작된 지 17년 정도 됐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진보진영이 분열되고 서로의 차이도 많이 확인됐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진보진영 안에서 서로가 단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할 세력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떻게 단결하느냐의 문제가 남습니다. 무조건 하나로 합쳐 버리면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현재 진보진영의 역량을 감안하면 또 다른 분열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중연합당이 내부적으로 실험을 하고 있기도 한데 느슨한 연합형태로 묶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게 묶으면 그만큼 세게 튕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서로 신뢰가 쌓였을 때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내년에 대선이 있고 이듬해 지방선거도 있는데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겠어요?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그래서 진보진영의 공동대응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엔 적어도 2018년 지방선거는 연합정당체계가 됐든 공동선거대응체계가 됐든 연합체계를 구성해 진보진영 후보가 대거 당선되고 2020년 원내교섭단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지방선거 훨씬 이전에 연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겁니다. 민중연합당도 이를 위해 좀 더 자세를 낮추고 단결을 위해 힘쓸 겁니다.”

- 진보세력의 단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진보정치운동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정당이나 직접정치 등 민중연합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여러 실험이 바로 과거 진보정치에 대한 성찰에 기반한 것이라고 봅니다.”

-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때 이르긴 합니다만 이에 관한 민중연합당의 구상(후보와 선거연합 방침 등)이 있으면 개괄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은 민중연합당 지도부가 선출된 지 얼마 안 되고 당의 정비 시기입니다. 조만간에 당 정비가 끝날 텐데 그러면 현장에서부터 토론을 거쳐 내년 6월 정책대대에서 대선에 관한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끝으로 민플러스 독자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민플러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민중연합당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과제도 많습니다. 지금 추진하는 정치실험들을 포함해 정말 열심히 할 테니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고 때로는 채찍도 가해 주십시오. 그래서 민중연합당이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민중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당이 되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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