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폭죽 난동 주한미군 처벌과 주한미군에 한국방역법 적용을 촉구합니다
- 코로나 무서운 줄 모르는 무식한 주한미군들 미국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해운대에서 폭죽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해운대 인근 번화가 구남로 일대에서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폭죽 수백 발을 터트리는 난동을 부렸다. 이날 자국(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감염이 재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였다.

폭죽 중 일부는 근처 건물과 시민을 향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고 불안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시간대에 접수된 신고만 7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범칙금 5만 원을 내고 바로 풀려났다. 경찰은 ‘폭죽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미군을 입건하지 않았다.

▲ 지난 7일, 민중공동행동 자주평화통일특별위원회는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해운대 폭죽난동 주한미군 처벌, 코로나 시한폭탄 주한미군에 한국방역법 적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진 : 뉴시스]
▲ 지난 7일, 민중공동행동 자주평화통일특별위원회는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해운대 폭죽난동 주한미군 처벌, 코로나 시한폭탄 주한미군에 한국방역법 적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진 : 뉴시스]

이에 국민들은 공분했고, 급기야 ‘주한미군을 처벌하라’는 청원, ‘미국으로 돌려보내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 해운대 폭죽 난동 주한미군 처벌과 주한미군에 한국방역법 적용을 촉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q8f11M

2. 코로나 무서운 줄 모르는 무식한 주한미군들 미국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RELExZ

첫 번째 청원 글엔 “경찰은 폭죽 소동 있던 날 오전부터 주한미군 방문 등으로 인한 폭행·시비를 차단하고자 95명의 경찰을 배치했지만, 갑작스러운 폭죽 소동까지는 막지 못했다며 웃지 못할 하소연”을 하지만, “매년 주한미군의 휴가철이 되면 부산 등 관광지역엔 끊임없이 사고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행위자 처벌이나 사고방지 등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청원했다.

‘주한미군에 한국방역법 적용’도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해운대에 방문한 전체 외국인은 8천여 명이며 그 중 6천여 명이 주한미군이라는 집계를 내놨다.

“우리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을 따르며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고 있는 반면, 해운대를 방문한 6천여 명의 주한미군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우리 국민들의 방역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방역법이 적용되지 않는 주한미군에게도 방역법을 적용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이에 불응하면 즉시 처벌해 더 큰 재난을 막아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청원은 “코로나 무서운 줄 모르는 무식한 주한미군을 미국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청원이다.

얼마 전 부산에 있는 시댁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려고 부산역에 갔는데 그날따라 유독 아침부터 외국인들이 많아서 의아했습니다.

KTX를 타고 보니 제 앞 좌석을 비롯하여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이 동승했더군요. 그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은 채로 좁은 열차 안에서 떠들기도 하고 재채기도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었지만 영어울렁증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뒤 다행히도 승무원이 제재하여 직접 따지지는 않아도 됐습니다. 승무원이 요청하자 그들은 그때서야 마스크를 쓰더군요. 잘됐고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마스크를 모두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현재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갖고 있는데도 ‘귀찮아서’ 쓰지 않은 것이라는 게 뻔히 보여서 상당히 화가 났습니다....

이 청원자는 “모든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한국에서까지 저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주한미군이 난동을 부리거나 사고를 쳐도, 심지어 한국인을 이유 없이 살해해도 제대로 처벌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고 지적하곤 “대한민국 방역 문제를 무시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외국인들을 굳이 우리 세금으로 모시고 있어야 하냐”면서 이같이 청원했다.

지난 8일 시작된 두 개의 국민청원은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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