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후보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거대야당 해체' 1인시위 진행중 폭행을 당했다

지난 17일, 오전11시경 부산 남구 용호동 소재 미래통합당 이언주(부산 남구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박근혜의 거대야당 해체하라' 피켓을 들고 1인시위 중이던 여성 대학생이 이언주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60대 후반의 남성으로 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이언주 후보 사무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던 대학생은 이언주 사무실을 들락날락 하던 사람이 어디론가 전화를 해대는 모습을 목격했다. 얼마 후 스타렉스를 비롯한 3대의 차로 분승해 10여명 정도의 남부서 경찰들이 출동했다. 경찰들은 1인시위 대학생을 둘러싸고 불법선거 운운하며 신분증 제시를 강요하며 위압을 가하기 시작했다.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자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도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그 중 이언주 후보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 '박근혜의 거대야당 해체'란 문구를 보고 "저런 거(피켓 시위) 하면 안돼"라며 1인시위 중인 학생을 향햐 막말과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경찰은 그를 말리거나 제지하기는 커녕, 1인시위 학생에게만 계속 신분증을 요구하며 압박하였고, 이를 보다 못한 한 시민이 나서서 "당신들이 경찰이 맞냐", "이게 무슨 선거법 위반이냐?"고 경찰에게 따지며 대학생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학생이 자기 의사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왜 유독 약한 여자 대학생들을 둘러싸고 이러느냐"고 항의하던 중 이언주 지지자로 추정되는 자의 폭행은 바로 이 때 벌어졌다. 

순식간에 대학생에게 달려들어 발길질을 가했고 피켓을 들고 있던 대학생은 이를 정통으로 맞았다. 놀란 학생과 시민들이 "저 사람부터 신분증 검사해라!", "빨리 저 사람을 잡아라"고 경찰에게 강하게 요구했으나, 당시 함께 출동한 경찰이 10여명이나 있었음에도 누구하나 폭행 남성의 신병확보나 신분증 확인을 하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은 계속해서 대학생에게 신분증만 집요하게 요구하는 통에 주변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기도 했다.

시민들은 "국민이 선거기간에 할말도 못하냐?" , "학생에게 어른들이 와서 뭐하는 짓이냐!" 라며 학생을 두둔하며, 경찰을 비난했고, 피해 학생은 폭행 남성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폭행 가해자에 대한 신병 확보는 거부하고, 폭행 피해자인 학생에 대한 고압적인 행동을 자행한 부산남부경찰서소속 경찰들의 행위는 충분히 직무유기로 볼 수 있는 사안이어서 향후 피해자의 대처에 따라 사건이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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