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서울 노원구에서 출퇴근..., 코로나, 우한과 대구 사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종로 현장 곳곳에서도 우한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초비상”이라며 창신동 일대 방역 활동을 펼쳤다.

사진과 함께 올린 황 대표의 페이스북에 댓글이 달렸다.

“사진 찍느라 고생하셨네요”라는 조롱, “방역은 대구 가서 하셔야죠?”라는 비난도 일었다.

황 대표의 적극 지지자라는 한 네티즌은 “굳이 대표님 직접 나서서 방역하신다고 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진 상권인데 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고 창신동 이미지를 나쁘게 보이게 하시는지요?”라고 탄식했다.

대구시장 자택은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의 집이 서울 노원구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권 시장은 대구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관사 14채 중 전용면적 99.9㎡로 6억4천만 원에 구입한 수성구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말 서울 자택으로 출퇴근한다.

대구 MBC는 지난 2018년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장을 한 지 4년 2개월이 지났지만 대구에 집 하나 없습니다”라는 보도에서 “없앤 시장 관사를 다시 부활시켜 세금으로 아파트를 사들여 자기 집으로 쓰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코로나, 우한은 되고 대구는 안되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돌연 “정부가 사용한 대구 코로나 명칭은 대구시민에게 씻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보도자료에서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이라고 제목을 붙였다가 지역 혐오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코로나19를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로 지칭하는 등 혐오표현을 써 온 황 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에 지리적 위치, 개인 등을 지칭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23일 “우한 폐렴이 아니듯 대구 폐렴도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래통합당과 황 대표는 여전히 ‘코로나19’를 칭할 때 ‘우한’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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