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2.24(390)

▲ 솔레이마니[사진 : 러시아 인사이드 캡처]
▲ 솔레이마니[사진 : 러시아 인사이드 캡처]

1. 솔레이마니 암살 후 "저항의 축"은 약화되었는가? 그 후 그들은 무엇을 얻었는가?

1) 시리아 전선, 두드러진 성취
   2012년 이후 차단된 다마스커스-알레포 432km 도로 확보, 사라케브 등 전략도시 해방     이란과 러시아, 터키-시리아 대화 주선
   미군 주둔 북동부 알하사카 유전지대에서도 새로운 저항 움직임

2) 이라크
   미군과 모든 해외 무력의 철수 요구, 미군의 지위를 점령군으로 전환시킨 중요한 결정
   새 총리 알라위 선출, 미군 철수를 최우선시하는 정부 구성 예상
   2003년 미국 침공 이후 처음으로 통일된 저항 대오 형성

3) 레바논
   하산 디아브 새 정부 구성...헤즈볼라에 합법성 부여, 급여 전액 지급
   레바논 내 미국계 동맹 배제

4) 팔레스타인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안 거부, 압바스 대통령 등 다양한 그룹들 드물게 일치단결

5) 아프가니스탄
   미, 2020년 초 탈레반의 '비정상적인 활동' 인정(평화협상 진전) 
   미 중동군 사령관 멕켄지 "아프간 내 이란 활동 증가 우려...미·동맹국 지위 대체 노려"     
   탈레반, CIA (중동 지휘부) 비행기 격추...미, 2명 사망 확인하고도 침묵

6) 예멘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대한 대담한 군사작전 공개, 광범한 지역 통제
   사상 최대 군사력 증강, 사우디 깊숙한 지역과 유전자원 타격

'저항의 축'의 길은 멈춰 세울 수 없어 보인다. 위 정세의 진전은 개별 지도자(의 운명)와 무관하다. 최고의 지도자들은 이 길에서 죽을 것임을 알고 있다. 순교자 솔레이마니는 장군이었을 때 이룬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하고 있다. <Russia Insider>

▲ 시리아 지역
▲ 시리아 지역

 

2.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하지자데 장군은 (1월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에서) 이란이 미군을 직접 죽이려 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수십 명의 미군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살해가 의도였다면 이란의 미사일은 적어도 5,000명을 죽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9편의 C-130 비행기로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습니다. C-130 허큘러스는 100명의 승객 또는 75명의 완비된 부대를 실을 수 있는 큰 항공기이므로 9편의 비행은 최소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나타냅니다. 

하지자데는 또 미국이 "다시 실수를 저지르면" 이란은 (중동) 전 지역에 걸쳐 100개가 넘는 중요한 미국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이라크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미군을 보유하고 있고, 리퍼 드론의 기초기지이기 때문에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설치된 공군기지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미군이 여러 출처를 통해 6시간 전에 이란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정보를 공유했다는 점입니다. "방어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에서 비참하게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상자가, 특히 예고된 공격에서 뇌 손상이,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Global Research>
☞ 1월 13일자 톰슨 의원 FOIA 질의에 대한 미 국방부 답변 "이란 공격으로 139명 사망, 146명 부상...광범위한 기지 손상"
☞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불량품"...15발 미사일 공격에 한 발도 발사조차 못해  

3. 이라크 의회 고위의원인 하싼 쌀렘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간첩들의 소굴로 변신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라크 내무부서들의 업무에 대해 간섭하는 워싱턴을 비난하였으며,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은 외교관계 건물이 아니라 (모사드와 ISIS 등) 간첩들의 소굴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주일보>

4. 미국과 탈레반이 22일부터 7일간 '임시휴전'에 돌입합니다. 아프간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파이살은 현지 시간 22일 0시부터 양측의 '폭력감소' 조치가 시작되며 1주일간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폭력감소 조치가 예정대로 잘 진행되면 미국과 탈레반은 오는 29일께 평화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아프간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서명이 끝나면 10일 이내에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등 국내 각 정파 간 협상이 시작됩니다. 미군 병력은 단계적인 감축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합>

5. 시리아와 터키 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터키군 병사 1명이 또다시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전사했습니다. 터키 측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리아에서 현지 정부군 공격으로 숨진 터키 군인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입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지난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을 장악하자 테러 세력 격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연합> 
☞ 푸틴-에르도안 "이들립 지역의 긴장 완화와 테러 위협 무력화, 휴전 보장을 위해 양자 협의 강화"
☞ 러 국방부, "시리아 이들립에서 테러집단 지원 중단하라" 터키에 촉구
☞ 터키 국방 "러시아와 '시리아 사태' 대결 원치 않아"
☞ 러 "미국, 터키군에 대항하여 싸우는 북동부 시리아 반군에 무기 공급"

6.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4년간 이란에 부여했던 '최고수준 제재' 유예를 철회하고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북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원칙에 따르지 않고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결정이다"라며 "우리의 외국 교역과 외환시장 안정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

7.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B-52 앞에 서서 핵전력 현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핵 현대화에 거액을 배정한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B-52와 ICBM 미니트맨-3가 배치된 공군기지를 직접 방문한 것입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핵무기고를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3대 핵전력의 모든 세 분야가 현대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8.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나토에 저위력 핵탄두를 투하한 것을 상정한 '소규모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두마국방위 셰린 위원장은 이 훈련의 목적이 "사람들에게 핵 교환을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믿을 수 없는 시나리오에 익숙하게 만들고, 미군의 유럽 주둔을 정당화하려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핵무기 업그레이드에 러시아보다 53배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비핵무기에도 전장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핵태세 검토를 완료했습니다. 중거리핵전력 협정(INF)에서 탈퇴했고, 작년에는 저위력 핵무기로 무장한 최소 한 척의 전략 미사일 잠수함을 해군에 배치했습니다. <Sputniknews>
☞ 러 코비티디 상원의원 "미, 군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사고의 진화 필요하다"
☞ 러 야당 자유민주당 당수 지리노브스키 "러 국경에서 나토와 훈련하면서 '러시아의 침략'을 얘기하는 건 미국의 위선...멕시코-미국 국경에서 우리가 훈련하면 미국인들은 뭐라 할 것인가?"

9. 영국은 미국의 51번째 주인가? 영국 정부가 공적인 협의을 거치지 않고 미국과 핵무기 협상에 비밀리에 서명한 데에 대해 성난 영국인들이 영국 정부를 워싱턴의 애완견이라고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펜타곤은 최근 영국이 그들의 핵프로그램인 트라이던트를 대체할 신형 미국산 핵무기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핵무기에 대해 전혀 몰랐던 영국 의원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미국이 W93 해상발사 탄두에 사용했던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 계약은 수십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을 밝히길 거부하며, 영국은 "미국과 강력한 방위 협력"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기술과 조응하는 핵 능력을 가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T>

10. 미 국방부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는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주시보>
☞ 북, 미일군사훈련 비난…"일, 미국 등에 업고 재침략 야망"

11. 우리민족끼리는 한미연합 연습에 대해 "상전에 대한 미련과 굴종 의식이 골수에 배긴 대결광의 구접스러운 넋두리, 북침의 화약내를 짙게 뿜어대는 호전적 객기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은 안중에도 없이 북침전쟁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외세를 평화의 사도, 구세주처럼 찬미하며 군사적 협력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친미분자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얼마 전 남조선 군부는 9·19남북군사합의로 한미 연합훈련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매해 진행되는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에 2019년보다 더 방대한 자금이 지출되며 미국 주도의 해외 연합훈련에도 지난해보다 3.5배에 달하는 병력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떠들어댔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외세와 야합한 군사적 대결 망동을 수수방관한다면 앞으로 어떤 험악한 사태가 벌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뉴스1>

12.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에서 주일미군 전력 유지 등에 사용되는 역외 군수지원비를 줄이기로 지난해 10월 합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미국은 이 합의에도 불구하고 올해 분담금 협상에서 오히려 역외 군수지원비를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미군이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는 작전 비용의 일부까지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한미가 합의한 내용은 방위비분담금이 한반도 내 비용 분담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역외 작전비용까지 분담하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23일 출국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
☞ 미, 한미 국방장관회담 하루 전 한국인 무급휴직으로 방위비 압박

13. 미국이 사드 포대에서 발사대만 이동 배치해 통합 원격조정하는 성능개량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벌써 발사대 이동배치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12월 미8군 35 방공포여단은 왜관 미군기지에서 성주 사드 포대의 발사대 일부를 옮겨와 조립훈련을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평택 미군기지에서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됐는데, 사드 모의탄을 발사대에 장착해 발사 직전 단계까지 과정을 숙달했습니다. 두 훈련 모두 사드 레이더와 통제소는 성주에 두고 발사대 일부만 옮기는 사드 성능개량 계획의 일환이었던 걸로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평시 이동배치에 대한 한미 협의는 없었고 이동배치는 전시에만 이뤄질 거라고 했습니다. 미군의 사드 재배치 훈련은 이동배치가 아닌 전시 대비 훈련일 뿐이라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미군은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하는데 사드 문제의 정치·외교적 폭발성 때문인지 우리 군 당국은 계속 전략적 모호성만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SBS>
☞ 김대영, 미국 올해 '사드' 원격 발사 업그레이드 배정 예산 1조4천억 원 상회…지난해 8월 원격발사 시험 성공 <비즈한국> 

14. 전투기 KF-16 개량사업을 추진하다 좌초돼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본 한국 정부가 미국 방산업체에 소송을 냈지만 패소해 위약금조차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제20민사부는 정부가 BAE시스템즈를 상대로 위약금 4325만 달러(510여억 원 상당)를 청구한 소송에서 '각하' 판단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원고 패소 판단에 가깝습니다. <KBS>

15. 지난 15일 예멘 북부 알-자우프 지역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폭격을 가해 어린이들 19명을 포함한 31명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를 빚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의 폭격은 최근 예멘 북부에서 예멘(후티 안사룰라) 군들에 의해 육상전에서 대패를 당하고 또 사우디 토네이도 전투기가 격추당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자행된 것입니다. <자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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