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브리핑] 2월 11일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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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18 폄하·모독… “정계를 떠나라” 비난 봇물

서울 종로 출마 선언 후 총선행보를 시작한 황교안 대표가 본격적인 후보활동을 시작하자마자 ‘5.18 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와 주변 상가를 방문하던 중 1980년 광주 5.18민중항쟁을 “1980년 하여튼 무슨 사태…”라고 칭했다.

각 정당은 대변인 브리핑·논평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경고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5.18민주화운동 폄훼를 통해 극우보수층을 껴안으려는 의도”라고 규정하곤 “5.18민주화운동을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왜곡, 폄훼하는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반역사, 반헌법 세력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도 대변인 논평에서 “명색이 제1야당 대표라는 사람의 역사인식이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 일당과 다를 바가 없다”며 “국민이 다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이어 “방귀 낀 놈이 성낸다고, 망언에 대해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자유한국당은 명예훼손 운운하며 ‘강력한 법적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에 대해 “더더욱 용서받지 못할 작태”라고 힐난하며 “정계를 떠나는 게 광주시민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의당 부대변인은 ‘5.18과 관련없다’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유언비어를 유포할 시 법적 조치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엄포에 대해 “겁박을 통해 국민들의 의사 표시를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어떻게 유신 독재 사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지” 되묻곤, “국민들이 냉엄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영호 공사 영입한 자유한국당… 민중당 “남북관계 발전 바라는 국민 우롱하는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조선) 공사가 11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총선에 지역구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중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태영호 공사의 “탈북 당시 국가 자금 횡령, 국가 비밀 유출에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은 물론 “탈북 이후 지금까지 북의 체제를 비난하며 북에 대한 혐오를 부추겨온 인물”이라며 태 공사를 영입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민중당은 태 공사 영입에 대해 “아무리 ‘보수정당’이라도 남북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상식인데,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적대감을 더 부추기고 있으며, 대표적인 반북 인사 공천은 자유한국당이 평화와 번영이 아닌 적대와 대립의 정치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남북관계 발전을 바라는 국민을 우롱하는 결정”, “반북, 반평화로 먹고사는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꼬집곤, “정치계에 그대로 뒀다가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는커녕 파국으로 치닫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상식적인 국민들의 (자유한국당) 심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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