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인도산 찐쌀을 수입하면서 수출업자가 그것을 GMO라고 표시하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도 하고 식약처에서는 해당 제품을 다 수거하고 GMO 여부를 검사하겠다고 발표한 바도 있다. 식약처의 검사 결과 GMO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한 토론회에서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겠지만 어쨌든 다행한 일이다. 이 문제는 표시제 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정당성을 설명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예컨대 지금 우리나라의 표시제도는 현재 수입 승인된 GM작물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
흔히 된장, 고추장도 수입산 콩으로 만든 것은 GMO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민플러스 ‘GMO, 제발 '제대로' 표시하자’(2016. 11. 10.)부터 읽어보시길). 거기에서 더 나아가 GMO 표시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길까? 그것은 표시제의 문제와 비의도적 혼입률의 문제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우선 전제로 해야 할 것은 비의
처음 GMO가 재배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리고 우리나라도 엄청나게 수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시민사회단체가 시작했던 일 가운데 하나가 GMO 표시제도의 도입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한다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빨리 GMO 표시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그렇게 도입된 후 지난 15년 이상 끊임없이 요구한 것이 바로 그 표시제의 개정이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표시제도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표시를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이게 소비자의 알 권리이다) 그 정보를 통해 소비자
2015년 9월 농촌진흥청은 유전자조작벼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심사를 신청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가 전국민적인 저항을 받았다. 결국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GMO를 상용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들의 이런 발표를 끝으로 GMO를 재배하겠다는 의지가 영원히 사라졌을 리는 없다. 그래서 오늘은 왜 우리 땅에서 GMO를 재배해서는 안되는지 딱 2가지 이유만 설명하겠다.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끔찍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지금 현재 세계에서 GMO를 재배하는 나라는 28개국이
10년 전쯤, 한 토론회장에서 농업 관련 정부기관 연구자가 했던 말이 있다. 이 말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GMO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각종 토론회 등에서 발언할 기회만 있으면 하는 말이다.“지금까지 인류가 먹어 온 모든 농산물 중에 GMO만큼 사전에 안전성 평가를 철저히 거치는 것은 없었다. 그러니 다른 어떤 농산물보다 안전하다고 믿어도 된다.”난 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소위 과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더 나아가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오만을 본다. 새로운 식품이나 의약품이 나오면 그 안전성을 평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