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에 대한 환영인사를 참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평양공동선언이 그 끝이었다면, 비록 늦은 감은 있으나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를 통한 조미관계 견인’이라는 발언은 충분히 우리를 다시 한번 가슴 설레이게 한다.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렵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정말로 선(善)남북관계 우선정책을 확고히 하고자 했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무조건적으로 이행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핵심도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사사건건 방해했던 기제극복과 이행되어져야만 했던 내용을 역순으로 복기(復碁)해 이를 정상화하면 된다.정리하면,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20.01.31 03:04
-
5차 전원회의는 정면돌파전의 기본전선이 경제전선임을 천명한 가운데, 경제부문의 당면과업, 현 시기 경제실태, 선행과제로서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1. 현시기 경제부문 앞에 나서는 당면과업5차 전원회의는 현시기 경제부문앞에 나서는 당면과업으로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선군경제발전전략,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의 당면과제와 일치한다. 3가지 즉, 경제토대 정비, 생산잠재력
칼럼/기고
김장호 기자
2020.01.08 17:01
-
0. 키워드5차 전원회의는 “새로운 길”, 다시 말하여 “현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면돌파전을 벌릴데 대한 혁명적로선을 천명”하였다.여기서 ‘새로운 길’은 두 가지 의미가 중첩되어 있다. 첫째로 새로운 길은 사실 ‘원래 예견된 길’이었다는 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완성선언과 트럼프의 등장을 감안하여 미국과 핵담판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의 핵협상이 쉽게 진행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보기 힘들다. 북이 미국과 핵협상을 대담하게 시작하되 회담이 결렬되었을 경우에 대한 준비도 해 두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북미회담의 결
칼럼/기고
김장호 기자
2020.01.06 16:51
-
비건 대표는 말한다. “미국에 협상 마감 시한은 없다.(12.16)” 발언 취지로만 본다면 미국은 ‘북이 얘기해온 연말’이란 시한에 개의치 않으며 계속 협상해 나가고 싶다는 정도의 의미 같다. “우리는 시한 없다. 일하자”는 발언에서도 같은 속내가 읽혀진다. 하지만, 이 발언은 명명백백하게 틀렸다. 이유는 미국 자신은 갑(甲)이고, 북은 을(乙)이라는 인식과 비례되어져 이 인식은 결국 마감 시한 결정권은 오직 미국 자신에게만 있다는 오만함으로 연결되어져서 그렇다. 그래서 만약 이 논리를 북이 수용하게 된다면 북은 협상 종료될 때까지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12.21 08:58
-
며칠 전 북미대화를 둘러싼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했다가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내노라하는 북한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내년 1~2월경, 극적 타결이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 이유는 북의 경제가 제재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대화에 나올 수 밖에 없고 트럼프는 재선을 이기려면 북과 일정 타협하여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북미 간 설전은 늘 그래 왔듯 대타협의 전주곡이라는 해설까지 덧붙이면서. 결국 상황인식을 달리한 나는 비관론자라는 닉네임을 받아야 했다.나는 물론 사회자의 말처
칼럼/기고
김창현 한반도평화와번영을위한협력대표
2019.12.16 10:11
-
#1. 표충비의 눈물은? 지난 11월 18일 등을 포함한 많은 언론매체에서 ‘밀양 표충비가 18일 오전 5시간 동안 1L가량 땀을 흘렸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비록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국가 중대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비석이기에 언론도 주목하지 않았나, 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실제 1894년 동학농민운동,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해방, 1950년 한국전쟁,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등에 땀을 흘렸다고 한다.그럼 이번 눈물의 의미는? 아무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2019.11.29 10:51
-
지금의 북미정세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가 좀 필요하다. 이른바 현상과 본질에 관한 얘기이다. 아시다시피 본질은 현상을 통해 드러난다. 그런데 문제는 본질이 현상을 통해 드러내는 것은 맞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반드시 현상이 본질을 100% 다 정직하게 다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있다.이른바 ‘왜곡’문제이고, 이는 본질 속에 꼭꼭 숨어있는 ‘왜곡된’현상을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바로 그 적절한 예가 ‘1930년대 조선의 수많은 독립운동가(이광수, 최남선, 최린 등)들이 왜 변절하게 되었는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11.17 13:42
-
들어가는 말II부는 창간 목적, 취지, 성향, 배경, 유대자본을 기본으로 한 핵심창업주주 등등을 종합할 때 ‘세계제국 최고최대권위지’라 불릴만한 10월 31일자 “트럼프-딮스테이트 전면전” 기사를 중심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사상초유의 사건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소고는 “수백 년 ’깊숙이’(Deep) 숨어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초월한 채 소위 유엔(국제연합) 같은 ‘하나의 세계정부’(One World Government) 형태로 ‘세계경찰국가’(World Police State) 행세하며 온 세상을
칼럼/기고
정기열 21세기 연구원 원장
2019.11.15 11:50
-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대화에 나서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후 통첩 일자가 코앞에 다가섰다. 연말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획기적 극적 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최근 서울의 국정원이 12월 중 북미 정상회담을 점치고 나섰다. 또 조엘 위트 ‘38 North’ 설립자와 레온 시걸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최근 ‘통일연구원’ 세미나에서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리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위트는 좀 보수적 견해를 내놓은 데 반해 시걸은 희망적 견해를 피력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 (11/1)에서 “북한 비핵화, 몇달 내
칼럼/기고
이흥노 워싱톤 시민학교 이사
2019.11.12 16:33
-
오늘(11/4) 국정원의 언급이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이 12월중으로 열린다고. 사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남북문제는 여전하다. 상기해보면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포진해있었다. 이른바 레드 플래그(Red Flag)현상을 일컫고, 불행히도 우린(남측정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이 미국에게 한 말을 우리에게도(남측에게도) 똑같이 적용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말이다.다름 아닌, 북이 미국을 향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으로 지금의 남북관계를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11.04 19:37
-
들어가는 말“조미관계개선”은 2019년 10월 하순 오늘도 세상의 주요 관심사다.2011년 12월 17일 시작된 ‘김정은시대’ 첫 2-3년 평양은 ‘공격적 성격의 핵침략전쟁게임’이라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경고도 따랐다.거듭된 요구, 경고에도 미국이 2014년 봄 또 다시 ‘키리졸브’ 곧 ‘핵전쟁을 상정한’ 미국주도의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평양은 곧 바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전격적이었다.“설마…???” 했던 워싱턴, 동경, 서울은 당시 모두 혼비백산(魂飛魄散) 모습이었다.미군산복합체 포함
칼럼/기고
정기열 워싱턴 21세기 연구원 원장
2019.10.30 10:51
-
4. 재벌개혁에 대한 각 정치세력의 태도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반동 보수세력은 미국 등 국제 보수세력과 손잡고 신 냉전체제와 남북대결을 조장하는 가운데 어떻게든 현재의 재벌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이 경우 중국의 도전과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 속에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한국경제는 ‘국제 하청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소위 ‘광주형 일자리’ 같은 값싼 일자리 창출모델이 보여주는 것이 그것이다. 조선업이든 자동차산업이든 그리고 이후 반도체산업이든지 간에, 국제경쟁 속에서 점차 낙후되어가는 한국의 재벌들이 선택
칼럼/기고
김정호 북경대 박사
2019.10.27 15:28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얼핏 사소한 쟁점이, 끈질기게 두 달 넘게 계속되었다. 한 쟁점이 이토록 오래도록 지속될 경우 대중들은 대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피로감은 자칫 정치에 대한 대중의 전반적인 무관심을 낳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집중도를 높여 강한 스트레스를 자아낸다. 만일 후자일 경우, 이 같은 스트레스는 사회적 긴장도를 너무 팽창시킨 나머지 자칫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엔 어떤 정치세력이나 언론들도 이렇듯 한 쟁점을 지나치게 파고드는 일을 터부시한다. 이러한 관례에 비추어 본다
칼럼/기고
김정호 북경대 박사
2019.10.26 18:56
-
4.19혁명과 87년 6월혁명 때의 기억을 하나 소환한다.‘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2019년에 다시한번 이 기억을 소환한다. 단 그대로가 아닌, 버전-업(version-up)된 구호로. 어떻게? ‘가자!, 무조건 가자!!, 진짜로 가자!!! 금강산으로’ 그렇게 말이다.동시에 부제 구호로는 ‘응답하라! 문재인 정부’로 사용하고자 한다.이는 이제까지 남북정상간 회담에 의해 마련된 남북관계 복원과 진전의 모멘텀(momentum)을 계속해서 한미동맹 뒤에만 꽁꽁숨어 ‘할 수 있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는’ 문재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10.16 15:09
-
아니나 다를까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은 결렬되었다. 그만큼 북미 간에는 불신의 골이 너무 깊고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 동시적으로 이후도 쉽지만은 않을 북미회담을 예고해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북미 간, 남북 간 회담의 모멘텀(momentum)유지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첫째는, 미국은 하노이 회담 무산이후 당시 최선희 북 외무성 제1부상이 한 발언, “미국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라고 한 말을 절대 빈말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즉, 하노이 회담 때의 예의 그 ‘실질적 합의안’이 다시는 북미 간 회담테이블에 올라오지 않는다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10.07 20:01
-
조국 사태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정치와 언론의 최대 이슈가 되어 있고, 이런 과정에서 이른바 진보진영은 예사롭지 않은 내상을 입고,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속단키 어렵다. 조국 사태는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 있어서 그에 대한 견해나 비판, 전망도 여러 가지다. 이 사태는 큰 틀에서 가닥을 잡고 정리해야 할 중대 과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야 현실을 정확히 점검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도 덜도 말고 감정 빼고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
칼럼/기고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9.10.04 14:3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도록 요청했다는 내부 고발에 이어 미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로 탄핵 대상이 된 이번 사태는 내부 고발자가 백악관에 파견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알려지고, 그가 작성한 고발문이 대통령의 위법 사실을 정확하게 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16년 대선과 관련해 촉발된 ‘러시아 스캔들’의 경우, 이 사건을 수사한 특검이 ‘재직 중인 대통령은 수사할 수 없다’는 법규에
칼럼/기고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9.09.30 13:57
-
필자는 민플러스 이사장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은퇴 목사(향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이기도 하며 교회 개혁과 사회 참여를 목표로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조직인 의 대표이기도 하다. 편집부의 요청에 의해 최근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명성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세습 문제에 대해 소회(所懷)를 밝힌다.직업의 종류에 따라 부모가 종사했던 직업을 자식이 이어받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음식점의 경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일종의 비법이 있다. 그래서 ‘원조(元祖)’라는 간판이 붙은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 가끔
칼럼/기고
조헌정 전 향린교회 담임목사
2019.09.28 08:14
-
기억할 것이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그리고 이 약속이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것은 국정원이 “김정은, 11월 부산 아세안회의 참석 가능성”(, 2019.09.24.)을 언급했기 때문이다.자, 그럼 팩트체크를 한번 해보자.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답방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방남한다’이다.결론적으로 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왜냐하면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09.27 16:31
-
반가워야 할 소식이, 아니 그냥 반갑기에는 너무나도 가슴 벅찬 그런 소식이 왜 환영받지 못할까?다른 데 있지 않다. , , , , , 등 진보·보수 예외 없이 보도하지 않는 매체가 없을 정도로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아주 뜬금없이 “김정은, ‘11월 부산 방문’ 가능성 있다”라는 기사가 회자 돼 그렇다.다시 말하면 기사가 나올 이유가 전혀 없는데, 그렇다 보니 나와서(보도돼서) ‘반갑다’라는 뇌 인식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이 ‘뜬금없이 왜?’ 이다.그렇지 않고 오직,
칼럼/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2019.09.25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