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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 하지마! 네 슬픔이 터져 빛이 될꺼야’(체게바라 시 ‘리얼리스트’ 전문)체게바라 그는 어쩌면 ‘예수’ 이후로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먼 남미의 한 혁명가를, 그것도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혁명에 참여하다 총탄으로 쓰러진 그를, 사후에 손가락 하나는 그의 죽음을 알리는 수단으로 미국에 보내지기까지 한 그를 사람들은 사랑하고 존경한다.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그를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했다.오늘 ‘완전한 인간’으로 칭송받는 그가 살아있었다면 여든여덟 번째 생일상을 받는 날이
사람들
권미강 기자
2016.06.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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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4일 13만의 분노한 민중이 광화문에 모였을 때 노점과 철거민 등 1만여 빈민들도 당당히 그 대열의 한 축을 이뤘다. 도시빈민은 대부분 노점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노점상들은 우리 사회에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혹은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노점상들도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 올해로 29년째를 맞는 6.13전국노점상대회를 하루 앞둔 12일 김영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을 만나 노점상의 현황과 앞으로 빈민운동의
사람들
허수영 기자
2016.06.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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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시바.’달리의 콧수염처럼 멋들어진 수염 하나 달고 부리부리한 눈으로 오른손을 치켜들며 쾌활하게 소리치는 러시아 남성의 목소리 같은 인사를, 그는 곧잘 한다. 그가 (사)희망레일 대륙학교의 듬직한 교장이라서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러시아 우수리스크 시장에서 만두집 아주머니가 건넨 ‘쓰파씨~바’ 인사를, ‘욕설’과 비슷한 발음으로 듣는 순간 느낀 카타르시스의 즐거움 때문만도 아닐 것이다. 영하 40도 시베리아를 경험해본 그에게 세상은 훨씬 매섭고 두려운 존재라는 걸, 그래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대견하고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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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강 기자
2016.06.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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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전문] “내 목표는 권투인데, 전쟁의 목표는 살인입니다”우선 저를 오늘 밤 이 아름답고 소중한 행사에 초대해 연설할 기회를 주신 학생회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 핏빛 전쟁을 멈추고자 하는 학생회의 위대하고 훌륭한 입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무슬림 성직자로서, 전쟁과 폭력에 대한 제 견해는 이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신앙에 기초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사는 평화이고, ‘아살라무 알라이쿰’인데, ‘그대에게 평화가 임하기를’이라는 의미지요.저는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사람들
편집국
2016.06.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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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 덥네요. 고공농성을 해제합니다. 마지막 농성일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전 분회장이었던 양경수 동지가 전광판에 올라왔습니다. 현재 상황과 건강에 대한 걱정 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농성자들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금방 끝날 수 없는 싸움이라는걸 알기에 지금까지 버텨왔고 많은 분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화상, 동상 이겨가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대화의지가 전혀 없던 사측이 특별교섭에 응하고 불법파견 문제를 사회에 알려낸 것은 성과이지만 끝장을 보고 내려가지 못하는 심정은 아쉽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편집국
2016.06.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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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조심 하십시요.어김없이 금요문화제에 많은 동지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특히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점기 본부장님과 민중연합당 전남도당 이성수 위원장님이 많은 동지들과 버스를 타고 응원하러 와주셨습니다. '최정명, 한규협 힘내요'라고 씌인 커다란 플랑도 준비하셔서 문화제 내내 힘을 주셨습니다.금요문화제가 벌써 50여회쯤 된 듯 합니다. 눈,비 맞아가며 명절때도 쉬지 않고 사수됐던 문화제는 농성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뜨문뜨문 들리는 발언이지만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지 다 알 것 같
사람들
편집국
2016.06.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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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단 먼지가 좀 많은 모양입니다. 목구멍이 칼칼합니다. 바람도 좀 심하게 부네요.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써 19세 청년의 비참한 죽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어머니의 발언 내용을 보니 비통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메트로는 직원의 고용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도급업체 이직을 권고하고 연봉의 70~80%를 보장해 주었다는 뉴스도 보입니다. 결국 노무관리의 수단으로 도급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외주화를 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참의 나이인 청년이 목숨으로 대신한 셈입니다.이제 하도급법, 파견법 모조리 없
사람들
편집국
2016.06.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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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지만 하늘도 맑고 날씨가 참 좋습니다.아침 일찍 윤종오, 김종훈 국회의원 두분이 천막에 들러주셨습니다. 전화통화로 안부도 물어주시고 자신들이 도울 일을 찾아보겠다 말씀하시고 가셨습니다. 고맙습니다.기아차지부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마무리 됐습니다. 서운함,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게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기에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변함없이 도시락 싸주신 윤푸르나 집사님, 배달까지 맡아주신 윤선주 집사님, 약 챙겨주신 조규석 박사님 고맙습니다.
사람들
편집국
2016.06.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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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한일 졸속합의에 미국이 개입돼 있다는 것을 비로소 피부로 느꼈다. 이건 한일 간의 문제로 풀 게 아니다.”최근 출간된 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재미동포 시민운동가 정연진 AOK(Action One Korea) 대표는 최근 민플러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라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12.28합의가 미국에서 종용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일 합의를 졸속으로 맺을 수밖에 없었다”며 ‘12.28합의’의 배경에 미국이 있음을 강조했다.정 대표는 또 “위안부 문제를 통일 문제와
사람들
권미강 기자
2016.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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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길 원한다. 비핵화를 원한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붕괴되기를 원한다. (중략)미국은 (북한과)평화협정이나 국교정상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남한이 그것을 주동해야 될지 모른다.”“트럼프가 만약 대통령이 돼서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면 미국이 대한민국에 준 최대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략)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더 상황이 악화될 것이다.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지난 30일 함석헌학회(회장 김영호)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마련한 ‘갈퉁 교수와의 대화’ 초청 강연에서 한반
사람들
권미강 기자
2016.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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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5월28일 참교육의 함성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출범한다. 그리고 1527명이 전교조 탈퇴를 거부하고 해직된다. 10년만인 1999년 합법화(법내노조)를 이뤄낸다. 그리고 2016년 전교조는 다시 법외노조가 된다. 현장 복귀를 거부한 7명이 해직되고 28명이 해직 대기 중이다.민플러스는 전교조 출범 27주년 교사대회에서 1989년을 만나기로 했다. 89년 연세대 출범대회에 참석했던 박용규 (경남 밀양중)선생님,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해직교사)선생님, 89년에 태어난 조휘연 (서울 당산초등)선생님에게 ‘2016
사람들
강호석 기자
2016.05.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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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장의 공연준비로 전광판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무대가 정면방향이라 덕분에 구경도 할 수 있네요.14일째 대의원대회가 진행되면서 대의원 동지들의 답답함과 피로함이 화면에 묻어납니다. 어제 반나절과 오늘 반나절 동안 의견이 반복되는 상황이 되풀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농성자들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집행부의 입장은 오늘도 변함없고 월요일 결정이 날 듯 합니다.뼈대 없이 살을 붙일 수 없습니다. 집행부의 입장이 없음을 우려했던 이유입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유는 조합활동 인정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르며 조합
사람들
편집국
2016.05.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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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예정대로 불법파견 투쟁배치와 고공농성자들의 조합 활동 인정 건으로 안건이 토론되다가 정회됐습니다. 고공농성 문제로 기아차지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애 쓰시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가족들도 대의원대회 장소에 가서 대의원 동지들께 호소하는 피켓팅을 하셨군요. 그 또한 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하루종일 대의원대회 중계를 시청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아직도 여전하시고요. ㅎㅎ농성자들도 발언권이 있으면 좋겠다 싶게 오해도 있으신 것 같고 걱정해 주시는 고마운 마음들
사람들
편집국
2016.05.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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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듯 날씨가 흐려지네요. 이런 날씨가 농성하기엔 좋지만 플랑이 바람에 날려 내릴수가 없네요.350일...인생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영화필름처럼 휙휙 지나가며 벌써 이렇게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도 부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짧은 시간이 아님을 다시 느끼네요.얼마전 누군가에게서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 오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누가 그런 얘길 하더냐고 물어보니 '카더라'였습니다. 고공농성의 고됨이 안타까워 그런 얘길 하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농성자들의 심
사람들
편집국
2016.05.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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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집권하면 연방정부 청사 앞에서 이미 미국 인구의 17%를 웃도는 중남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및 이민 노동자들의 격렬한 투쟁이 매일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현 지배층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올해 미국 대선에서 주목 받는 ‘트럼프 현상’에 대해 현지의 진보인사는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23일(한국 시각 24일 새벽) 미 워싱턴디씨의 한 카페에서 장민호 미국 통신원이 현지 주요 반전평화단체인 ‘앤서콜리션(ANSWER Coalition)’의 브라이언 베커(Brian Becker) 대표를 만나 이런 궁금증을 풀
사람들
장민호 통신원
2016.05.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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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를 지나니 비가 오려나 봅니다. 오전부터 보육교사들이 진행한 대규모 집회로 시끌벅적 했습니다. 기아차지부가 기아고공대책위의 면담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농성자들의 가족면담 요구도 거부했다지요.어떤 사안이든 노동조합의 체계상 입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면담을 거부한다는 것은 두가지 경우입니다. 입장이 없거나 면담요구단위와 입장이 배치될 때일 것입니다. 두가지 경우 모두 농성자들에게는 절망적인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고공농성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지지와 연대를 해주신 많은분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법파견 문제
사람들
편집국
2016.05.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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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서사를 찾은 거 같더군요. 이야기를 찾은 것입니다. 사실 한동안 방황을 했었어요. 이야기를 찾았으니 이제 한국문학에 희망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지난 21~22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오월문학축전’에는 400여명의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기억과 초혼, 문학의 저항’이란 주제로 한 ‘오월문학의 현대적 흐름과 전망’ 심포지엄을 통해 각 장르별로 오월광주를 담아낸 작품들과 그 의미를 짚어보았다.이번 문학축전을 총괄 지휘해 온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인 김준태 축전 조직위원장은 22일 민플러스와 인터뷰에서 작가
사람들
권미강 기자
2016.05.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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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네요. 한낮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냉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나니 그제서야 좀 선선해집니다.가족들과 여성분들이 내일 고공농성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일천배를 한다고 합니다. 농성자들 고생도 모자라 가족들과 다른 분들까지 이 무더위에 고생하실 것을 생각하니 송구하기도 하고 화도 납니다. 무사히 진행되길 빕니다.유성동지들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힘든 투쟁을 이어가고 있군요. 현대차 자본의 성역과도 같은 그곳은 누구라도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다 알 정도로 무법천지 지역입니다. 1년 내내
사람들
편집국
2016.05.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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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인 2015년에 ‘만나야 통일이다’를 목 놓아 외쳤습니다. 2016년에는 ‘평화협정이 통일이다’를 구호로 들어야 합니다.”민플러스는 지난 18일 6.15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오는 20~21일 심양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단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을 만났다. 이 의장은 심양 회의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전 민족적인 운동으로 전개하자는 것을 제안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측 위원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불허하더라도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을 막을
사람들
강호석 기자
2016.05.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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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가장 무덥다는 오늘입니다. 여름철을 이미 한차례 겪어본 농성자들은 버틸 만합니다. 철판이 뜨끈해지는걸 보니 더위와의 싸움을 준비해야겠습니다.농성자 아내들이 쓴 글이 보입니다. 남들 앞에 알려지는 걸 꺼려해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마다했던 최정명 동지의 형수님과 집사람이 쓴 글들을 보니 미안하고 착잡합니다. 내려가면 고마운 마음 평생 지니고 살아야겠습니다.- 권현숙(최정명 동지 부인)사람 살곳은 아니라며 길어야 두 달이면 돌아온다던 남편이 배낭을 메고 집을 떠난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사람 살 곳 못되는 철판위에서 여름나고 겨울나
사람들
편집국
2016.05.18 22:47